복분자 식초로 위암을 극복하다

소화를 도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드는 천연 발효식초! 이 천연 발효 식초로 위암을 극복했다는 주인공이 있다. 일 년 중 가장 춥다는 대한의 날씨에도 운동 중인 노부부가 그 주인공들이다.
그들은 날씨가 추워도 이렇게 운동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었다.
칠순의 부부는 지금의 행복을 찾기까지 꽤나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만큼 걸어 다니는 것만 해도 행복이라고 살고 있어요. 어디에다가 이야기하겠어요? 남편이 걸어 다니는 것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고맙고 사랑스러워요, 정말로. 수술을 했는데 위의 절반을 잘라냈거든요." - 박남순/아내
남편의 건강이 무너진 건 15년 전의 일이었다.
“밥맛도 없고 무엇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니 내려가지 않고 꼭 체한 것처럼 가슴만 쓰리고 아팠어요.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죠. 그랬더니 위암이라고 수술을 하자고 해서 수술을 했어요.
위암 4기 진단을 받았다는 남편 임영원 씨. 당시 생존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술을 결심했다.
실제로 국립암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사망률의 약 4.5%가 위암으로, 특히 여성보다 남성 사망률이 높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수술하고 일주일 되면 눈도 빠릿빠릿하고 밥도 먹는데 저는 일어나지도 못하고 축 처져서 누워있으니까. 아주 사람이 죽겠더라고요.
“의사 선생님에게 내 위는 얼마 정도 잘랐냐고 물었더니 위의 1/3은 남기고 나머지는 잘라내 버렸다고 했어요."
위의 3분의 2를 잘라내는 큰 수술이었지만 다행히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고통은 수술 이후 시작되었다.
“위의 3분의 2를 잘라내고 항암치료를 6개월 동안 했어요. 항암치료를 하면 사람이 더 축 처져요. 아주 축 늘어져서 일도 못 하고 눈도 뜨지 못하고 링거만 꽂고 있죠. 밥을 조금씩이라도 드시라고 했는데 못 넘겨요. 우유를 줘도 소용이 없고 요구르트를 줘도 소용이 없고 물을 줘도 소용이 없고, 밥 한 숟가락을 못 먹었어요.
마음은 먹고 싶은데 속에서 음식을 받아들이지 않아요. 그래서 못 먹었어요. 그리고 먹으면 다 토해내고요.”
‘암 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 굶어 죽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항암치료의 부작용 중 하나인 식욕부진은 영양실조로 이어지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후유증이다.
실제로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위암 환자의 경우 80%가 영양실조를 앓고 있으며, 전체
위암 환자 중 22%가 영양실조로 사망한다고 한다.
“위암 환자의 경우 영양실조를 겪게 될 확률이 더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위 자체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저장고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런 저장 능력이 소실되면 일상적인 하루 세끼 식사가 불가능하게 되고요. 이런 어려움뿐만 아니라 위암 수술 이후에 철분, 비타민, 칼슘
과 같은 영양분을 흡수하는 데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영양실조의 확률이 상당히 높아지죠. ” (조성훈 소화기 내과 전문의)
임영원 씨 역시 영양 상태가 점점 악화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했다. 어떻게 해도 좀처럼 몸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집에 눕혀 놓으면 일어나지도 못하니까 기저귀 채워주고 대변을 누면 제가 다 받아냈어요. 그때 생각하면 내가 죽겠죠. 그래도 이만큼 살았으니까 같이 살아나가야 하는데 만약에 죽어버린다면 내가 어떻게 살겠냐 싶으니까 누구한테 말도 못 하고 제 가슴만 탔죠."
그랬던 그가 현재는 무려 여섯 번의 힘든 항암치료를 이겨내고, 재발률이 60%나 되는 위암을 완치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먹지 못했던 그가 어떻게 그 힘든 항암치료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일까?
* 건강을 되찾아준 보랏빛 음식
그의 건강에 큰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보랏빛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것이 혹시 약이 될 줄 모르니까 동생이 갖고 와서 먹어보라고 해서 먹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하루 이틀 먹어보니 토하지를 않아요. 넘어가니까 소화도 되고, 그래서 이것이 약이 되나 보다 싶었죠."
오빠의 위 건강을 위해 동생이 직접 담근다는 보랏빛 음식, 그 정체는 바로 복분자 식초였다.
〈동의보감〉의 기록에 따르면 복분자는 허약한 체질을 튼튼하게 하고 손상된 신체의 회복을 도우며, 비위를 따뜻하게 한다고 했다.
흔히 자양강장제로 알려진 복분자는 최근 다양한 연구를 통해 주요 성분들이 밝혀지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성분이 노화와 항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이다. 그리고 복분자 열매와 나무 추출물이 위암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억제한다는 사실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복분자 성분 중에서 탄수화물, 비타민, 섬유질, 포도당 성분은 위장과 신장 기능에 도움을 주고요.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 작용을 돕고 입맛을 좋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성기호 한의사)
* 복분자 식초 만들기
생사의 갈림길에 선 오빠를 살리기 위해 복분자 식초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동생 임영례 씨. 그렇다면 복분자 식초는 어떻게 담그는 것일까? 먼저 1차 발효를 위해서는 복분자와 설탕의 비율이 중요한데, 설탕은 복분자 양의 10분의 1을 넣어준다.
이렇게 설탕과 복분자를 잘 섞은 다음 일주일 동안 30° C에서 1차 발효를 거치면 복분자 술이 된다. 일주일 뒤, 1차 발효가 끝나면 새콤한 향에 보글거리는 기포들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1차 발효가 잘 되었다는 표시다.
발효가 잘 된 복분자는 씨에 있는 유용 성분까지 그대로 우러나기 때문에 영양분이 빠져나간 건더기는 건져내고, 알코올 성분을 가진 맑은 액체만 모아서 식초로 만든다. 이 과정에서 그녀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숙성이 끝난 복분자 식초 원액을 넣어주는 것이다.
“좋은 균이 들어가서 상큼하고 맛있는 식초가 되는가 하면 신맛만 내는 식초가 있죠. 썩어 버리는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걸 넣어줌으로써 실패할 일이 없고 맛있게 잘 만들어져요." (임영례 /동생)
열매에서 술로, 그리고 식초로 변화되는 두 번의 발효를 거치면 완전한 복분자 식초가 만들어진다.
10년의 긴 세월과 정성이 더해져 완성된 복분자 식초. 임영례 씨는 자극성 있는 음식을 잘 못 먹는 오빠를 위해 식초도 너무 강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 식초에 담긴 동생의 마음을 잘 알기에 임영원 씨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복분자 식초를 먹는다.
“시지만 뒤끝이 향긋하니 좋아요."
시큼한 식초가 달콤하게 느껴질 만큼 복분자 식초의 매력에 푹 빠져 산다는 임영원 씨. 식초를 먹기 시작하면서 생긴 큰 변화 중 하나가 식습관이다. 그는 위 절반이 없는 상태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과 소화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재료에 복분자 식초를 넣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오히려 입맛이 당기고 소화가 잘 되었다. 실제로 채소를 식초에 절이게 되면 채소의 유용 성분이 몸에 잘 흡수된다.
그런데 정말, 임영원 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것에 식초의 도움이 컸을까? 복분자를 발효해서 식초로 먹을 경우,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항산화 성분의 흡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장의 면역력과 해독력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한 대학의 연구 결과, 복분자를 식초로 만들었을 경우 항산화 물질이 활성화되는데, 이 항산화 물질은 우리 몸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위암 환자들이 음식과 식초를 같이 섭취하면 식욕이 촉진되어서 소화 효소와 위산의 분비가 원활해져 환자의 영양 상태가 호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환자의 면역 상태가 호전되어 환자의 몸에 축적되어 있던 나쁜 독소 물질의 배출도 같이 촉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조성훈 소화기 내과 전문의)
복분자 식초로 건강을 되찾은 건 임영원 씨만이 아니었다. 식초를 꾸준히 함께 먹었던 아내에게도 뜻밖에 변화가 찾아왔다.
‘음식을 내가 하겠다고 했지만, 처음에는 저는 식초가 별로였어요. 근데 복분자가 약이 되는 것 같고, 저도 당뇨가 있으니까 같이 먹었어요. 당시 저는 당뇨가 500mg/dl까지 나왔어요. 근데 이제는 많이 나가면 200mg/dl, 평소에는 120~ 130mg/dl 정도예요." (박남순/아내)
당뇨약과 함께 식초를 먹으면서부터 무려 500을 넘나들던 혈당치가 현재는 130을 오갈 만큼 좋아진 것이다.
실제로 일본의 아키라 나카지마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액에 포도당이 많은 사람이 식초를 먹게 되면 식초의 아세트산이 고혈당 반응을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
“식초는 당 대사를 활발하게 해서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게 되는데, 이때 혈당도 함께 증가할 수 있습니다. 식초는 이런 아드레날린의 분비량을 감소시킴으로써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신용주 내과 전문의). (천기누설 10 / MBN <천기누설> 제작팀 / DAON BOOKS).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