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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 6 - 통증 덜고 면역력 강화하는 침요법

hope888 2022. 3. 30. 14:12

 

1. 통증 덜고 면역력 강화하는 침요법

 

침구요법은 관절 주위의 중요한 경혈과 통증이 심한 부분에 침을 놓아 자극을 주는 치료법이다. (동의보감에 보면 "일침(一針), 이구(二灸), 삼약(三藥)“ 이라 해서 약이나 뜸보다 앞서는 치료법으로 침을 꼽았을 만큼 침은 중요하고 또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이 어떻게 인체에 작용해 병을 낫게 하는지는 완전히 다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난히 자극에 민감한 경혈 부위를 침으로 자극하면 그 자극이 척수를 통해 뇌에 전달되고, 자극받은 뇌의 작용에 의해 치료에 관여하는 면역 세포 T임파구나 천연 진통제인 엔도르핀이 평소보다 많이 나온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뿐이다.

물론 침의 효능은 이미 밝혀진 사실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하다. 침을 놓으면 면역 기능이 증대되고 진통 효과가 나는 것 외에도 침 맞은 부위의 근육이 이완되고 기혈 순환이 원활해지는 등 다양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침을 놓은 관절 부위에서는 보통 뭉쳐 있던 근육이 이완되면서 붉어지고 붓는 현상이 나타난다. 침 자극 때문에 관절 주변의 혈류량이 증대되고 있다는 증거인데, 이런 현상은 혈관 분포가 적어 영양 공급과 자가 치유 능력이 떨어지는 뼈와 연골이 주변을 지나는 혈관으로부터 영양과 면역세포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침에는 약침, 봉침, 전침 등이 있는데, 침이 가지고 있는 고유 기능에 각각 약물, 벌독, 또는 전기 자극 효능을 결합시킨 것이다. 인체에 작용하는 원리는 비슷하지만 효과는 더욱 배가시킨 치료법이다.

 

1) 민간 봉침에 절대 주의!

 

봉침의 치료 효과가 탁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전문의가 아닌 사람에게 시술 받는 것은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일이다.

전문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봉침은 벌침에서 추출한 성분을 정제해 사용하는데, 민간 봉침은 살아 있는 벌을 직접 사용하기 때문에 벌이 지닌 세균에 환자가 직접 노출되어 위생을 장담하기 어렵다. 또 전문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봉침은 봉독을 희석해 농도를 조절하는 한편, 시술 전에 반드시 알레르기 테스트를 거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지만, 민간 봉침은 얼마만큼의 독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벌을 여과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사전 테스트는 아예 생략한다. 만일 환자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쇼크에 빠지더라도 이에 대처할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다.

민간 봉침은 잘못하면 낫기 위한 치료가 아니라 환자를 더 위험한 상황에 빠뜨리게 될 수 있으므로 절대 삼간다.

 

2) 세계에서 인정한 봉침요법

 

봉침은 벌독을 추출해 인체에 무해하도록 정제한 후 아픈 관절 부위에 놓는 것이다. 봉독요법은 면역력을 증강시켜 모든 염증을 인체 스스로 이겨내도록 유도하는 일종의 면역 체계 증강 치료법이다. 또한 봉독의 주성분인 멜리틴과 아파민은 강력한 소염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 침요법으로 조절하기 어려운 심한 통증이나 염증을 완화시켜 주는데, 특히 퇴행성관절염, 류머티스관절염 등에 효과가 뛰어나다.

봉침에 사용하는 봉독은, 천연 봉독에서 인체에 유효한 40여 가지 성분을 추출해 정제한 것이다. 정제한 봉독을 생리식염수에 희석한 다음 주사기로 관절의 통증 부위나 경혈에 직접 주입한다. 환자의 체질이나 상태에 따라 주입량과 농도를 조절하는데, 보통 일주일에 2회 정도 시술하며, 치료 횟수에 비례해 봉독 양도 조금씩 늘린다. 단순 외부 충격으로 인한 관절 질환은 5회 미만의 치료로 많이 좋아지고, 50~60대의 퇴행성관절염에는 20회 정도 받으면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봉침은 맞을 때 약간 뜨거운 느낌이 들어 약침 효과와 뜸을 뜬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한 번 시술로 3~4일간, 길게는 일주일 이상 효과가 나타나 치료 효율이 경제적이라는 것도 큰 장점이다. 봉침을 맞고 나면 환자에 따라 2~3일 동안 오한, 발열, 전신 통증, 피로감 등 몸살 기운이 돌고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봉독이 몸에 들어가서 생기는 정상적인 호전 반응이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 몸살 기운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사라지고, 열이 심하면 얼음찜질로 내려준다.

그러나 1만 명당 1명꼴로 봉독에 대해 두드러기나 호흡 곤란을 겪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봉침은 반드시 알레르기 테스트를 거친 다음 시술해야 한다. 그럼에도 간혹 호흡이 가빠지거나 전신 두드러기, 심한 가려움증, 발열 등 호전 반응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당황하지 말고 담당의사와 상담하면 된다.

 

3) 봉독 효능, 과학적으로 입증되다!

 

봉독은 예로부터 항염, 항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절염,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염

증성 통증 질환에 두루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그 효능에 대해 과학적인 연구는 그리 많이 이

루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2005, 봉독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이를 해외에도 널리 알릴 기회가 생겼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이 경희대학교 대학원 동서의학과 연구팀과 공동으로 봉독의 효과에 대해 다년간 연구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염증이 있는 생쥐의 세포에 봉독을 주입한 후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관찰, 봉독이 세포 내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유전자(COX-2, INOS)와 염증을 일으키는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NF-KB, MAPK)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해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20055월 국제학술지인 민속의학지(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발표되어 국제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051차 연구에 이어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대규모 유전자 분석을 통해 봉독이 우리 몸의 세포 내에서 염증을 어떻게 제거하는지 그 기전을 명확히 밝혀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연구팀과 경희대학교 동서의학과 연구팀(경희한의대 배현수 · 경희의대 민병일 교수)2006~2008년까지 진행한 실험에서 유전자 정보가 담긴 효소 조각을 부착한 유전자 칩의 염증 유발 세포에 봉독을 처리해 유전자의 발현을 분석했다. 그 결과 1시간 동안 46,657개의 유전자 중 염증 관련 유전자(MAPSK, TNF, INFAIP3, SOCS3, TRAFI, JUNCBP ) 129개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봉독이 세포 내에서 염증 발생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NF IB/MAPI)를 억제해 염증을 억제하는 과정도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 역시 20092SCI급 학술지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에 발표되었다.

 

2. 침에 한약의 효과를 더한 약침

 

약침요법은 녹용, 인삼, 홍화 등 관절에 이로운 한약제의 진액을 추출해 경혈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약침은 침의 자극과 한약의 효과를 결합,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켜 인체의 면역 작용을 돕고, 모든 질환 치료에 두루 효과적이다. 아픈 부위에 직접 투여하기 때문에 소량의 약물로도 효과가 빨리 나타나고, 소화 기능이 약해서 한약 복용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한약을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절염 환자에게 약침을 시술하면, 약해진 연골을 보호하고 윤활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통증을 완화시키는 등 다양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오십견, 테니스엘보로 생긴 심한 통증에 효과가 탁월하다.

개인에 따라서는 약침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에 테스트를 거치고 전문 한의사의 시술을 받아야 한다.

 

3. 침을 꽂고 움직이는 동작침요법

 

동작침(M.S.T)은 침을 꽂은 다음 가만히 있지 않고 지속적으로 움직여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는 치료법이다.

예를 들어 급성 염좌를 일으켰을 때 움직이기 힘들다고 가만히 누워 있으면 오히려 근육과 인대가 더 뭉치고 혈액순환이 잘 안 돼 울혈이 생기기 쉽다. 이렇게 생긴 울혈이 어혈로 변하면 근육이 더욱 수축되는데,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동작침을 사용한다.

동작침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리 심각한 응급 환자라도 시술 즉시 큰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이다. 극심한 통증으로 거동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동작침 시술 후 즉시 또는 20분 안팎에 혼자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빠르고 확실하다.

무릎 관절은 관절을 이루고 있는 관절낭 속에 있는 윤활면과 관절 안에 가득 차있는 윤활액을 통해 운동의 유연성이 확보된다. 그러나 퇴행이 진행되면서 몸 안의 진액이 점차 줄어들고 고목나무처럼 말라가며 무릎 안을 채우고 있어야 할 관절 윤활액이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무릎 관절을 이루는 관절면이 부딪쳐 마찰을 일으키게 되고 뻑뻑한 느낌과 함께 통증이 생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관절면의 마찰로 인해 결국 관절 연골이 손상되거나 심하게 퇴행될 수 있는데,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 동작침법을 시행하게 된다. 침을 관절낭에 꽂은 채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윤활액 분비가 촉진되어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 동작침요법을 시행하면 연골 주변 조직을 자극해 진액의 분비를 늘리고 퇴행을 막아주며 연골을 활성화하고 통증을 억제한다.

 

4. 침에 전기 자극을 더한 전침요법

 

전침은 경혈에 침을 놓은 다음 침에 전류를 흘려 자극을 주는 방식이다. 전기를 사용해 자극의 강약 조절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전기 자극의 강도와 빈도를 조절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자극 10~20분 이내에 진통 효과가 신속하게 나타난다.

전침 자극으로 얻을 수 있는 진통효과는 지속되는 시간이 20~30분으로 비교적 짧아 주로 급성 통증 치료에 많이 쓰인다. 전기 자극의 빈도와 강도를 높여 자극 5~15분 이내에 진통 효과가 나타나도록 시간을 앞당기기도 하지만, 지속 시간이 짧아 만성 통증에는 쓰지 않는다. 대신 전기 자극의 빈도를 낮추고 강도를 높이면 진통 효과가 2~6시간 정도 지속되므로 만성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활용할 수 있다.

 

5. 자하거 약침

 

자하거 약침' 이란, 요즘 세간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일명 '태반 주사' 의 한의학적 표현이다.

태반은 인체에서 한 생명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 공급을 맡았던 기관으로 동의보감 본초강목등의 한의학서에도 '자하거 라는 약재로 소개되었다. 자하거는 단백질,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이 풍부해 오장육부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특히 우리 몸에 필요한 다양한 호르몬 성분이 들어 있어 조직 재생과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는 데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시중에서는 항노화, 피부 미용, 갱년기 장애 해소, 성기능 개선 등에 효과 있는 주사제로 통용되지만, 자생한방병원에서는 태반의 융모 조직에서 추출한 황갈색 약효 성분을 접목, 관절 질환 환자에게 근골계의 재생을 돕는 약침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 무릎 관절/ 느낌이 있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