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주치의 3 - 류머티즘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류머티즘 관절염은 백혈구가 자신의 관절 조직을 적으로 오인하여 항체를 생산, 공격함으로써 관절 조직을 파괴시키는 자가면역성 질병이다.
한두 해 전, 뉴욕에서 어떤 부인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남편이 한동안 감기에 걸린 것처럼 미열이 나고 기운이 없더니 손목관절이 뜨끈뜨끈하게 붓고 아파서 밤새 신음소리를 내며 잠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 보니 류머티즘 관절염이래요. 그래서 의사가 처방해 준 프레드니손(Preinisone)이라는 염증약을 10mg씩 먹고 있는데, 이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는 거예요. 선생님, 다른 치료방법이 없을까요?"
1. 증상
류머티즘은 여자가 남자보다 3배나 더 잘 걸리며, 주로 36~50세 사이에 발병률이 높으나 어느 연령대에서도 걸릴 수 있다. 발병은 갑자기 생길 수도 있으나 대체로 천천히 진전되어 몇 주간 피곤하며 미열이 나고 기운이 없다. 또 입맛이 없고 체중이 감소하며 관절이 뻣뻣하고 은근히 아프다가 관절이 붓고 관절통이 심해진다. 대체로 양쪽이 대칭으로 같이 아프고 손, 손목, 팔꿈치, 어깨, 발, 발목, 무릎 등이 붓고 열이 나며 아프고 벌겋게 된다. 오래 진전되면 손가락, 손목, 발, 발가락이 구부러지고 형태가 뒤틀리게 되어 혼자서 생활하기가 어려워진다.
엑스레이(X-ray)를 찍어 보면 아픈 관절 주위의 뼈가 골다공증이 되고 관절이 변형되어 있다. 혈액검사에는 빈혈이 나타나고 적혈구침강률이 높아지며, 약 80%의 환자에게서 류머티즘 인자(rheumatoid factor; RF)가 발견된다.
2. 원인
류머티즘은 유전성도 있지만 후천적 환경요인이 작용한다. 류머티즘 환자의 70%는 유전요소(HLA-DRW4)를 가지고 있으며, 부모가 류머티즘이 있을 때 자손이 류머티즘에 걸리는 확률이 4배나 높다. 그러나 일란성 쌍둥이라도 둘 다 류머티즘에 걸리는 일은 거의 없다.
만약 류머티즘이 순수하게 유전적인 병이라면 쌍둥이는 둘 다 류머티즘에 걸려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볼 때 후천적인 환경요소가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아스피린(Aspirin), 애드빌(Advil), 모트린(Motrin), 뉴프린(Nuprin) 등 모든 항염해열진통제 종류는 장벽을 상하게 하여 장벽을 더 세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장벽을 보호해 주는 물질의 생산을 차단하여 위·십이지장궤양 등에 걸리게 한다.
▶ 류머티즘 환자들이 항염해열진통제를 오래 복용하면서 미국에서는 매년 2만 명이 궤양으로 입원하고 2,600명이 사망한다.
관절염에 주로 처방하는 스테로이드 프레드니손(Prednisone)호르몬은 위궤양, 부신 기능 감퇴, 골다공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 소장, 대장에 나쁜 박테리아가 번성하면 탄수화물을 발효시켜 가스가 많이 생기고 더부룩하다. 또 단백질을 부패시켜 변이 나쁘고 장운동을 감퇴시키며 장벽을 새게 만든다. 이처럼 '장벽이 새는 증후군(leaky gut syndrome)'이 생기면 알레르기 음식이나 박테리아 같은 항원들이 점막이 뚫어진 장벽을 통과하여 혈액으로 흡수되며, 면역이 이를 포착하여 항체를 붙여 항원항체결합체(immune complex)를 만든다. 이 항원항체결합체가 관절에 침적되면 염증을 일으켜 관절염이 되고 관절 조직이 파괴된다.
관절 조직이 파괴된 것을 청소하기 위해 면역은 다시 항체를 생산하는데, 이런 항체 생산이 자주 있거나 오래되면 면역은 관절 조직에 대해 항체를 생산해 공격하므로 결국은 자가면역증이 된다. 또 대장 에서 들어온 어떤 나쁜 박테리아는 관절 조직과 거의 흡사하게 생겨 면역이 관절 조직을 박테리아로 오인하여 파괴함으로써 자가면역증이 된다.
- 대장염 환자들의 25%가 류머티즘에 걸린다. 또한 1993년 한 연구에 의하면 류머티즘이 심할수록 소장, 대장 내 나쁜 박테리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류머티즘 환자는 대장을 깨끗이 하 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자신에게 알레르기가 되는 음식을 피하는 한편 소장균·대장균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과 DHEA의 생산에 결함이 있는 것도 류머티즘 발생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류머티즘 환자는 DHEA 수치가 정상인보다 낮다.
-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류머티즘을 갑자기 악화시킬 수 있으며, 스트레스가 오래되면 코티솔호르몬(부신피질에서 생산되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호르몬)을 소모시켜 염증이 더 악화된다.
3. 자연치료법
1) 류머티즘에 나쁜 음식
다음의 음식과 관련한 내용은 루푸스(전신홍반성낭창중: SLE), 다발성 경화증(MS), 건선(psoriasis), 다발성근염(polymyositis), 경피증(scleroderna) 등 원인불명의 자가면역 질병에도 모두 적용되며, 질병뿐 아니라 기본적인 건강관리에도 좋은 지침이 된다.
- 지방이 많은 육류, 유제품, 정제된 탄수화물(흰밥, 흰 밀가루, 옥수수), 밀가루 음식(빵, 도넛, 과자, 국수 등), 알코올.
- 인공조미료(monosodium glutamate: MSG), 인공색소, 인공첨가물, 방부제가 들어 있는 가공식품(man-made foods)
- 어떤 사람들에게는 토마토, 감자, 가지, 피망, 고추가 관절염을 악화시킨다. 이런 가지과 식물들이 유전적으로 관절의 콜라겐 복구를 억제하고 염증을 더 악화시키는 사람들이 있으며, 이 경우 이런 음식을 먹지 않는 것만으로도 관절염이 크게 호전된다.
2) 류머티즘에 좋은 음식
- 가공하지 않은 식품, 항산화제, 섬유질이 많은 야채, 과일
- 플라본이 많은 앵두, 블루베리, 블랙베리
- 유황이 많은 콩, 마늘, 양파, 브뤼셀양배추, 양배추
- 오메가-3 오일이 많은 생선
• 서구식 식사는 변비를 일으키기 쉬워 나쁜 균들이 성하므로 류머티즘에 잘 걸리게 된다.
반면 저개발국가들의 소박한 식사(primitive diet)에는 야채와 과일에 섬유질이 많아 좋은 균들을 증식시키고 나쁜 균들을 감소시키므로 류머티즘을 개선시킨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류머티즘 환자가 채식으로 식습관을 바꾸면 장내 균이 현저하게 좋아져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육류와 유제품은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데다 염증을 일으키는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이 들어 있으므로 멀리해야 한다.
• 관절염 환자는 통증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유황(sulfur)이 부족하므로 유황이 많은 콩, 마늘, 양파, 브뤼셀양배추, 양배추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 야채, 과일을 많이 먹는다. 특히 플라본(flavone)이 많은 앵두, 블루베리, 블랙베리 등 베리 종류가 좋다. 플라본은 과일의 검붉은 색깔을 내는 성분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뿐만 아니라 관절의 콜라겐 연골 조직을 생성해 준다. 또 야채, 과일에는 비타민 C, 베타카로틴, 비타민 A, 비타민 E, 셀레니움(selenium), 아연(zine) 등 항산화제가 매우 풍부하여 유해산소를 억제함으로써 염증을 가라앉힌다. 이런 항산화제가 적은 사람은 류머티즘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오메가-3 오일이 많은 대구, 고등어, 정어리, 청어, 연어 등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므로, 일주일에 최소 2~3번 기름에 튀기지 말고 구어 먹는다. 시애틀에 거주하는 류머티즘 여성 324명과 정상 여성 1,24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생선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구워 먹으면 류머티즘에 걸리거나 악화될 확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뜨거운 기름은 산화되어 몸에 해로우므로 뭐든지 기름에 튀긴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 튀기거나 끓이거나 굽는 것보다 조림을 해서 먹는 것이 더 좋다. 낮은 온도에서 조리되어 영양소 파괴가 적기 때문이다.
•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소화가 덜 된 글루텐(gluten)을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분비한다. 이로 인해 장벽이 상하게 되고 장내 독소가 몸속으로 더 잘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글루텐이 있는 음식은 멀리해야 한다. 글루텐이 있는 음식은 밀(wheat), 호밀(rye), 보리(barley), 귀리(oat) 등이고, 쌀과 옥수수(corn)는 글루텐이 없다. 그러나 옥수수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제되지 않은
쌀(현미)이 제일 무난하다. 류머티즘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빵(현미 100%로 만든 빵이 아니라면)은 멀리하고 현미밥을 먹는 것이 좋다.
3) 류머티즘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 찾는 방법
- 7~10일간 현미밥과 채식만 한다. 채소 중 알레르기가 있거나 체질에안 맞는 것은 먹지 않는다.
- 토마토, 감자, 가지, 피망, 고추를 금하고 과일주스도 마시지 않는다.
-. 3일에 1가지씩 새로운 음식을 추가해 먹어 본다.
-. 만약 관절 통증이 2~48시간 안에 심해지면, 그 음식을 7일간 금지했다가 다시 먹어 본다. 이때 또 관절에 통증이 심해지면 그 음식은 영원히 먹지 말아야 한다.
4. 자연치료제
류머티즘 환자는 위산과 소화효소가 부족해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 소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음식 조각이 장벽으로 흡수되고, 면역이 이를 적으로 오인해 관절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류머티즘 환자는 위산이 들어 있는 소화효소를 복용하여 음식물을 완전히 소화시켜야 한다.
▶위산은 아스피린 같은 항염진통제나 코티손약(Prednisone)과 함께 먹으면 안 된다. 이러한 약은 위벽을 상하게 하여 위궤양에 걸리게 하는데다, 위산을 복용하면 이러한 확률을 높이므로 반드시 따로 복용해야 한다.
1) 달맞이꽃종자유(Evening primrose oil), 감마리놀렌산(GLA)
류머티즘 환자에게 달맞이꽃종자유의 감마리놀렌산GLA 하루 1,400mg씩 복용시켰더니 통증이 있는 관절이 36%, 부은 관절이 28% 줄어들었다. 또한 많은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이 달맞이꽃종자유와 오메가-3 오일을 복용한 후 염증약이나 처방약을 줄이거나 복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감마리놀렌산은 면역억제작용이 있어 류머티즘 관절염 등 여러 가지 자가면역 질환에 쓰인다.
2) 비타민 C(Vitamin C)
류머티즘 환자에게 현저하게 부족한 비타민 C는 항산화제인 과산화물제거제(Superoxide Dismutase; SOD)를 증가시키고 유해활성산소를 중화시켜 항염작용을 한다. 비타민 C는 브로콜리, 브뤼셀양배추, 양배추, 귤 종류, 딸기 종류 등에 많이 들어 있다. 그 밖에 각종 미네랄들이 필요하므로 질 좋은 종합비타민을 먹어 보충해야 한다.
3) 비타민 D (Vitamin D)
비타민 D는 면역을 양면으로 조절해 주는 작용이 있어 면역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감소시킨다. 그 결과 자가면역증인 건선으로 인한 관절염에 효과가 있고, 동물실험에서 류머티즘 관절염 같은 자가면역 질병에도 효과가 증명됐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자가면역질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결과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4) 셀레니움(Selenium), 비타민 E(Vitamin E)
류머티즘 환자는 셀레니움 수치가 낮은 경우가 많다. 비타민 E와 같이 복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셀레니움은 하루 200~400mcg, 비타민 E는 하루 400~800IU.
5) 아연(Zine)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는 아연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아연은 T 임파세포의 자가면역 반응을 억제하므로 치료에 추가하는 것이 좋다.
6) DHEA
류머티즘 환자는 DHEA 수치가 정상인들보다 낮다. 류머티즘과 비슷한 자가면역증인 홍반성낭창증(SLE)에도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7) 브로멜레인(Bromelain)
류머티즘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혈액을 응고시키는 섬유소(fibrin)를 녹여 혈액순환이 잘되게 한다. 또 붓고 아프게 하는 키닌(kinins)의 생성을 억제하고 항원항체결합체를 분해하여 염증을 가라앉힌다.
8) 오메가-3 오일(Omega-3 oil)
항염증작용이 뛰어나다. 오메가-3 오일의 EPA와 DHA를 하루 3g씩 3개월 이상 복용시켰더니,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관절 통증과 아침에 손이 뻣뻣한 증상들이 호전되었다. 또 항염진통제나 처방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었다.
9) 황체호르몬크림(Progesterone c cream)
황체호르몬크림을 아픈 관절 부위에 바르면 통증이 감소하고 류머티즘 관절염이 개선된다. 황체호르몬이 코티솔호르몬의 원료가 되어 코티솔호르몬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 코티솔호르몬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백혈구의 자가면역 공격을 차단한다.
10) 생강(Ginger)
강한 항산화작용과 염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며, 섬유소(fibrin)를 분해하여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고 붓기를 가라앉힌다. 연구에 의하면 처방약이 듣지 않는 류머티즘에도 통증과 붓기, 관절 뻣뻣한 증상을 크게 개선하였다. 이런 연구는 대개 생강가루를 사용하지만 신선한 생강이 더 효과적이다. 하루에 2~3㎝짜리 한 쪽씩 날것으로 먹거나 과일주스에 짜서 먹는다. 인도에서는 매일 이 정도의 생강을 먹지만 부작용이 생긴 일이 없다. 생강농축캡슐은 100~200mg씩 하루 3번.
11) 모듀케어(Moducare)
림프세포 항체의 밸런스를 조절하여 자가면역증인 류머티즘 관절염의 항체비율을 낮춰 염증을 감소시킨다. 이렇게 항체의 비율을 맞춰주는 것이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12) 홍선 추출물 (Thymus extract)
많은 연구에 의하면 흉선추출물은 T보조세포(T-helper cell)와 T억제세포(T-suppressor cell)의 비율을 조절하여 항체의 균형을 조절해 준다.
알레르기나 류머티즘처럼 비율이 높을 때에는 면역정상화작용을 위해 낮추어 줌으로써 염증을 가라앉힌다. 500mg씩 하루 3번.
13) 강황(Curcuma longa: turmeric)
항염과 항산화작용이 뛰어나며 부작용이나 독성도 없다. 강황은 염증을 직접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고, 부신에서 코티솔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도 한다. 400mg씩 하루 3번.
14) 감초(Licorice)
항염작용이 있고 부신피질의 작용을 증가시킨다. 항염작용을 하는 코티솔호르몬이 간에서 파괴되는 것을 억제하여 몸에 코티솔호르몬 함량을 높이므로 관절염 치료에도 쓰인다.
15) 소장균, 대장균(Probiotica)
소장균, 대장균은 장벽에 붙어 증식하여 알레르기 음식이나 대장 독소가 장벽에 붙지 못하게 하고, 또 장벽을 통과할 수 없게 하여 알레르기, 자가면역을 방지해 준다. 알레르기 음식이나 대장 독소, 나쁜 박테리아가 장벽을 통과해 들어오면 T림프세포가 활성화되고, T보조세포2(Th2)가 과도하게 되면 알레르기가 일어난다. 또 T보조세포 1(The1)이 과도하게 되면 류머티즘 관절염, 다발성경화증, I형 당뇨, 크론스장염 등 자가면역 질환들이 발생하게 된다.
16) 버버린(Berberine), 자몽씨 추출물(Grapefruit seed extract)
버버린은 광범위한 항생제작용으로 박테리아, 원생동물(protozoa), 칸디다곰팡이를 죽여 대장을 청소해 주므로 변비뿐 아니라 관절의 염증을 줄이는 데도 매우 효과적이다. 더욱이 항생제와 달리 좋은 소장균, 대장균은 죽이지 않는다. 자몽씨 추출물도 광범위하게 박테리아, 곰팡이를 죽이는 작용이 있어 버버린과 함께 쓰면 효과를 더욱 증강시킨다. 이 두 가지로 장의 나쁜 균들을 없앤 다음 좋은 소장균, 대장균을 복용하여 나쁜 균들이 증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L-글루타민C(Glutamine) 아미노산과 DGL, 플랜틴 바나나(plantain banana), 슬리퍼리 엘름(slippery elm), 마시멜로 뿌리(marshmallow root) 같은 약초들은 장점막을 재생해 주어 알레르기 음식이나 박테리아 같은 항원들이 몸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 준다.
17) 사르사파릴라 (Sarsaparilla smilax)
대장의 박테리아 독소에 붙어 독소를 밖으로 배출시킨다. 대장을 정화해 주므로 류머티즘 관절염에 효과적이다.
▶ 류머티즘 환자 중 변비나 대변이 좋지 않은 사람은 제일 먼저 대장부터 청소하고 장벽이 새지 않게 하여 대장에 독소가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을 철저히 금해야 한다.
18) 기타
•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관절염이 있는 부위를 쓰지 말고 쉬어야 한다. 또한 분노, 울화, 고민 등 정신적 스트레스가 없어야 한다. 이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발병의 큰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 류머티즘은 이처럼 근본적으로 라이프 스타일이 고쳐져야 하고, 그 위에 적절하고 총체적인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므로 무엇보다 환자 자신과 가족들의 노력이 중요하다. 그리고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이므로 자연치료제들도 꾸준히 먹어야 한다. 이렇게 노력하면 몇 주 안에 증상이 호전되고 수개월에 걸쳐 점차 개선되다가 나중에는 증상이 거의 사라지게 된다.
서두에서 얘기했던 그 부인의 남편도 이러한 자연치료법으로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당시 나는 전화를 받자마자 류머티즘에 관한 자세한 정보와 치료 방법을 팩스로 보내 주었고, 종합비타민, 칼슘, 항산화제, 오메가오일, 달맞이꽃종자유 등과 함께 (변이 좋지 않다고 하여) 대장정화제를 권해 주었다. 그 후 부인은 남편에게 정성스럽게 약과 음식을 챙겨 주었고 남편도 '밥공기로 1/4이나 되는 약‘을 열심히 먹었다. 그러기를 여러 달, 드디어 손목관절에 계란만 하게 딴딴하게 부었던 것이 완전히 가라앉고 통증도 많이 없어졌다고 하여, 처방약(프레드니손을 차차 줄이다가 아예 끊게 하였다.
몇 달 후 증상이 거의 사라져 가던 중 불행하게도 남편에게 큰 충격을 주는 일이 터졌다. 염려했던 대로 스트레스가 염증을 악화시켜 그의 관절이 다시 붓고 쑤시며 통증이 재발하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연치료제의 강도를 높이고, 중지했던 처방약(프레드니손)도 다시 복용하게 하였다. 그 후 통증이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하여 발병 8개월여 만에 손목의 덩어리가 완전히 사라지고 혈관이 보이게 되었다. 이때부터 그는 처방약을 끊고 기본적인 자연치료제 복용하면서 발병 1년 반 만에 마당에 나무를 직접 심을 정도로 손목이 회복되었다. (이경원 / 『우리집 주치의』 / 동아일보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