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조병식의 자연치유 10 - 집사람만 두고 딴 것은 다 바꾸었습니다.

hope888 2022. 5. 11. 12:54

 

 

2009년 4월 16일 김이해 (60·남)이 쓴 글입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살아남아서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 있기에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몸부림쳐야만 했습니다.

그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단 하나뿐인 귀한 생명이기에, 한 사람의 생명은 너무나 존엄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007년 7월,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수술이나 그 어떤 명약도 소용이 없다는 사형선고와 같은 통보를 받았습니다. 갑상선암이 기도와 림프절로 전이돼 어떤 치료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통증이 있고 호흡도 곤란해서 바로 누워 잠을 자지 못하는 고통이 따랐습니다.

참으로 비통한 심정으로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데 어느 날 '자연의원'을 알게 됐습니다.

자연의원은 화학적인 치료를 하는 일반 병원과 달리, 모든 프로그램이 말 그대로 자연적인 치유 방법으로 짜여 있었습니다. 저는 자연의원에서 암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암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 면역력이다"는 원장님의 말씀이 있어서, 저는 그날부터 집사람만 두고 딴 것은 다 바꿀 결심을 하고, 석 달 만에 자연의원을 나와서 시골로 들어 왔습니다.

텃밭에 12평 남짓한 황토방을 제가 직접 지었습니다. 천장은 대나무로, 서까래는 소나무 껍질째로, 벽은 흙벽돌 그대로 지었죠. 바닥에는 구들을 놓아 방은 뜨겁지만 방 공기는 신선합니다. 방안에는 거미들이 집을 짓고 모든 것이 동무가 돼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바빠서 죽을래야 죽을 시간이 없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참새 소리와 함께 하루가 시작됩니다. 생수 한 컵을 마시고, 오전 산책을 합니다. 그러고는 텃밭의 채소를 가꾸고, 점심 먹고 오후에는 산행을 합니다.

요즘 산은 온천지가 저의 텃밭입니다. 취나물, 산다랭이, 더덕, 산 쑥은 저의 주 식재료입니다.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들꽃과 더불어 생활하다 보니 저절로 면역력이 왕성해져서 제 면역력 앞에 암이란 존재는 점점 초라해지며,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1년 반 동안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살았습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쉽고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 나이 올해 60인데, 누구나 한 번은 다 죽는 것, "이만하면 살 만큼 살았다. 두려울 것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병을 잊고 하루하루 바쁘게, 즐겁게 살았습니다.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었죠. 혼자서 밥 해먹고, 텃밭 가꾸고, 산에 가고, 틈날 때는 낚시하고….

“저는 그렇겠지”', “그럴 수도 있다"라는 말로 모든 게 다 해결된다고 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모든 스트레스는 다 해소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의원 3개월, 자연생활 1년 6개월, 저는 이전에 있던 고통도 사라지고 완전히 건강한 몸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늘 지근한 관심과 사랑으로, 환우들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 · 노력하시는 원장님과 환우들의 온갖 투정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늘 사랑으로 대해주시는 자연의원 종사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인생들의 모든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신께서 저에게 더 많은 생을 허락하신다면 늘 감사하면서 살기를 원합니다.

늘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하며 모두를 사랑하겠습니다.

세상사는 봄이 되면 연못가의 풀이 솟아나고, 때가 되면 서산에 밤송이가 익어 떨어지듯이 병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자연의 섭리대로 생활하다 보면 암이라는 친구도 실증이 나 자연스럽게 집을 나갑니다.

항상 내가 환자라는 생각을 잊고 살다 보면 분명히 좋은 날이 옵니다.

환우 여러분, 즐겁게 삽시다!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합시다!

 

---------------------

 

김 선생님은 현재, 아무런 불편함 없이 건강한 몸으로 자연생활을 하고 있다. 내가 볼 때는 어떤 사람보다 건강한 몸으로, 연세가 60을 넘었지만 육체 나이는 50 정도밖에 안 될 것이다. 그 비결은 완전한 자연생활에 있다고 본다. 자연생활 부문에서는 어디 내어 놓아도 딸리지 않을 모범이 됐다.

김 선생님의 암은 1년 3개월 만에 크기가 많이 준 것으로 보이며, 아무 증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기도 침윤 부분도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에도 뵈었는데, 무척 건강해서 이제 종양이 없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물론 김 선생님은 지난 3년 동안 자연의원 외에는 병원을 모르고 살아 확인할 방도는 없다. 아주 암을 잊고 살기 때문이다. (조병식 / 『조병식의 자연치유』 / 왕의 서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