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자연정혈요법 7 -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주님께 영광

hope888 2022. 5. 26. 10:19

2022년 해운대 모래축제

 

나는 교회 목사다. 지난 8월31일의 일이다. 어떤 자료를 찾아보려고 인터넷에 들어가 서툰 솜씨로 사이트를 뒤치는데 느닷없이 자연정혈요법이라는 광고가 나타나는 거다. 요것이 무엇인고 읽어보니.

"하루만 배우면 종합병원이 못 고치는 병을 고친다.

"내 병은 내가 고치고 내 가족은 내가 지킨다."

이것은 돌아가신 우리 엄니 말씀대로라면, “똥을 버럭으로 쌀 놈이고, 돌아가신 울 아버지 말씀대로라면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다.

"어이구, 병원 의사들 이제 다 굶어 죽었네, 구라를 쳐도 좀 어지간히 쳐라"

다시 열심히 자료를 찾고 있는데 또다시 아까 그 광고가 나타나는 거다.

"하루만 배우면 종합병원이 못 고치는 병을 고친다."

"내 병은 내가 고치고 내 가족은 내가 지킨다."

참 희한한 일도 다 있다. 왜 이 광고가 자꾸만 뜨지? 우연일까? 필연일까?

신앙인에겐 우연이란 없다. 모든 일엔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 한번 읽어 보기나 하자. 자료 찾는 일을 잊은 채 계속 자정요법 사이트에 정신이 팔려 하나님의 섭리인가 사단의 유혹인가 판단하다가 한 10분쯤 후엔 나도 모르게 내 시선이 교재비 17만원이라는 문구 앞에 고정돼 있음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 당시 가격으로 17만원)

거금 17만원을 송금 할 것인가 말 것인가로 지금 중대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목사인 나는 성도들의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사명이 있다. 또한 영혼을 담고 있는 육체의 건강도 이 땅에 사는 동안은 매우 중요하기에 성도들의 건강을 내 건강보다 더 중히 여긴다.

그런데 지금 자연정혈요법이라는 요상한 것이 나타나서 날 헷갈리게 하는 것이다. 성도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한 하나님의 응답인가? 아니면 사단의 속임인가. 그러나 내손은 어느새 송금을 위해 전화기의 번호를 누르고 있었다.

'웬 책값이 이리 비싸냐? 17만원이 옆집 강아지 이름이냐?'

한편에서는 .'내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일수도 있다. 속는 셈치고 보내버려, 세상에 와서 63년을 살면서 한두 번 속고 살았냐? 17만원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살아. 내 속에서 두 마음이 서로 싸우고 있었다. 에라, 까짓것 속으면 속으리라 속이는 것도 은사지 뭐.

(지금 와서 생각하면 교재비 값을 50만 원쯤으로 올려도 무방하다고 생각함)

그렇게 굳은 결심(?)을 하고 교재가 도착하길 눈이 빠지게 기다린지 하루 만에 그 똥을 버력으로 쌀 교재가 도착됐다.

'도대체 어떤 야그 길래 그렇게 호들갑을 떤디야.'

워낙 성격이 급한 나는 그날 밤까지 1,2 권을 다 읽어버렸다. 원래 내가 교재를 산 목적은 어떻게 내 병을 내가 고치고 내 가족을 내가 지키나 였지 다른 야그에는 관심이 없었다.

대충 대충 훑어가면서 오직, 어떤 방법으로 내 병을 고치고 성도들의 병을 고치는가를 찾았다. 그러니 1권을 정독한 후에 '2권을 보세요.'가 통할 리 있겠는가. 일사천리로 읽어 버렸다. 그리고도 얻은 결론은 '아, 이거. 그렇게 하는 거구나.' 감이 잡힌다. (꼴 갑을 떨어요. 아주)

다음날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가 아내에게 의사를 타진했다. 한마디로 누군가에게 임상실험을 해야 되는데 당신이 해 줄 수 있느냐 이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내가 미쳤수?" 였다.

하는 수 없이 내 몸부터 하기로 했다. 그러나 과연 내가 내 몸을 찌를 수 있는가 있다. 그러나 어쩌랴. 성경에도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했는데 거금 17만원을 들었는데 해봐야지,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제일 먼저 넓적다리에 사혈침을 한방 쏴 봤다. 찰칵 소리만 크게 들릴 뿐 엄청 아프리라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아무 감각도 없었다. 내가 너무 긴장해서 침이 살갗에 닿지도 않았나? 다시 떨리는 마음으로 이번엔 사혈침을 살갗에 눌러서 찔렀다. 찰칵, 역시 소리뿐이었다. 거참 이상하다. 침구멍이 박했나? 그런데 살갗에 피가 송글송글 두 방울이 맺혔다.

'아, 성공이구나 그거 별거 아니네. 괜히 겁먹고 떨었네'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위장혈, 대장혈, 소장혈을 사혈했다. 쏟아져 나오는 어혈에 너무 놀

라고 너무 신기해서 정신없이 사혈하다가 한 컵을 훨씬 넘겨버렸다. 계속하고 싶은 욕망을 겨우 진정시키고 자리를 정돈했다. 그리곤 1주가 지났다. 나도 모르게 사혈도구가 든 가방을 열고 있었다.

'아직 3일은 더 기다려야 하는데…….‘

알면서도 빨리 결과를 보고 싶은 욕심에 다시 내손은 열심히 넓적다리를 찔러대고 있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나는 월남전에서 돌아온 후부터 피부병으로 오늘까지 근 40년이 거의 다 되도록 고생하고 있었다. 별약이 무효하고, 병원마다 돌아다녀 봐도 효과가 없다. 샤워할 때 비누칠을 한다던지 타월로 때를 민다든지 기름진 음식을 먹는다든지 하면 며칠은 잠도 못자고 고통으로 밤을 지새야만 했다. 설상가상으로 몇 년 전 부터는 무좀으로 고생을 하는데 목초액으로 한주일이 멀다고 발을 담가야만 했다. 왼쪽 엄지발가락 발톱은 발톱무좀으로 새까맣게 변해 버렸고 두께가 덕지덕지 앉아 발톱손질을 할 때면 깎는 게 아니라 뜯어내야만 했다.

내가 왜 자정사혈의 원칙을 무시해가면서까지 무식할 정도로 넓적다리 사혈에 집착해야만 했는지를 알 것이다. 목욕탕을 가면 종아리부터 궁둥이까지 돋아난 흉측한 환부로 인해 모두가 피해 도망가는 상황이었고, 보훈병원에서는 고엽제 피해의 중환자로 판정하고 국비장학생(?)으로 선정하여 지정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무 차도가 없어 '에라, 그냥 살다 죽자' 포기한 상태였다. 천국 가는데 아무 지장 없으니까.

2차 사혈도 무리하게 한 것 같다. 1차 사혈후 1주일 밖에 안 된 터에 2차 사혈 때 사혈량도 300cc는 족히 넘은 것 같다. 그때는 그랬다.

'이판사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그리고는 10일을 얌전히 참고 살았다. 교회가 리모델링 중이어서 정신 못 차리게 바쁘기도 했다. 2차 사혈후 10일이 되는 날, 부항이 시원찮아 새 부항을 구입하러 차를 몰고 시내로 가다가 멀리보이는 신호 등불이 하나로 보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몇 년 전 부터 눈이 흐려지고 사물이 두개로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 안과에 가도 속수무책이고 안경을 써도 별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신호등이 하나로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사람도 하나로 보이고, 나무도 하나로 보이고, 상점의 간판 글씨도 하나로 보인다.

서둘러 부항을 구입하고 돌아오자마자 성경을 펼쳐들었다. 글씨가 선명하게 보인다. 그날 이후부터 나는 돋보기를 벗어 버렸다. 양말을 벗었다. 그리고는 발가락을 눌러봤다. 여느 때는 멀쩡하다가도 발가락에 손만 가면 가렵기 시작하던 가려움증이 아니, 무좀을 생각만 해도 쑤 물거리기 시작하던 그 지긋지긋한 무좀이 사라진 것이다.

더 놀란 것은 새카만 엄지발톱 한복판이 깨알만한 흰점으로 선명히 들어나 보이는 것이 아닌가, 두 달이 지난 지금은 발톱이 거의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바지를 걷어 올렸다. 피부병으로 40년 가까이 고생하던 가려움도 사라졌을까? 가만히 환부를 만져봤다. 가려운 기운이 없다. 살짝 긁어봤다. 가렵지 않고 아픈 느낌이 온다. 바지를 벗었다. 궁둥이를 긁어봤다. 역시 아픈 감각이 전해져 온다.

'오, 주님 감사합니다.‘

즉시 옷을 벗어던지고 목욕탕으로 달려갔다. 비누칠을 하고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이태리 목욕 타올로 때를 밀었다. 살이 벌긋토록 아주 빡빡 힘주어 밀었다. 정말 가려움이 사라졌는가를 시험해 본 것이다. 만약 아직도 가려움이 남아있다면 난 오늘밤 긁느라고 초죽음이 될 것을 각오하면서….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그 날 이후 40년을 괴롭히든 그 가려움은 더 이상 나에게 나타나지 않았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주님께 영광"

그날 이후, 아내의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내 몸의 변화를 본 것이다. 그 며칠 후 샤워하는 내 등에 때를 밀어주던 아내가 놀라 소리친다.

"아니, 여보, 당신 등에 주근깨가 거의 사라졌어요."

나는 등에 주근깨가 있었는데 얼마나 심했든지 아내의 표현을 빌리면 들깨를 뿌려 놓은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주근깨가 거의 사라졌다는 거다. 이 일로 아내는 더욱 자정사혈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금은 자신의 병도 하나하나 고칠 뿐 아니라 나와 교인들의 몸도 사혈해 주고 있다. 교재를 주어 공부도 하게 했고, 자정요법의 정보를 복사해 주기도 했더니 이제는 제법 교인들 사혈하는 등 뒤에 앉아 참견까지 한다.

"목사님, 너무 올라갔잖아요.", "목사님, 너무 내려갔잖아요."

여기서 내가 관리하고 있는 분들 중 한분만 소개하고 져 한다.

<정 ㅇㅇ 집사>

늘 수심에 찬 얼굴이다. 고민 많고, 걱정도 많고........... 온 세상 고민은 혼자지고 가는 것 같은 분이다. 길을 걸을 때면 땅만 보고 다닌다. 가끔 농담을 한다.

"오늘은 동전을 몇 개나 주었나요?"

가끔 머리 통증을 호소 할 때면 기도해 주지만 별 차도가 없다. 신장도 나쁘고, 위장도 나쁘다고 호소하는 분이다. 교회를 사랑하고, 목사를 배려하는 믿음이 너무 아름다워, 그의 고통을 위해 늘 염려하고 기도해주던 1등 집사님이다.

나와 아내가 사혈로 확신을 얻은 후 실험대상을 물색하던 중 1번으로 낙찰된 분이다.(가

문의 영광으로 알 찌어다) 어느 날 예배를 마친 후 사혈에 대한 얘기를 살짝 해봤다. 예상외로 반응이 좋다. 맑은 피가 우리 몸에 잘 돌아야 건강하다는 진리도 알고, 어혈이 모세혈관을 막고 있어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해야 할 맑은 피가 각종 장기까지 흐르지 못해 각종 질병이 생긴다는 것도 알고 있기에 무척 놀랐다.

그 분은 알로에 판매사원이었는데 매일 출근하면 건강에 관해 배운다는 것이다.(어쩐지…….) 그런데 한 가지 모르는 것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 어혈을 인정까지는 하는데 어혈을 제거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이것 모르면 다 모르는 것인데…)

내가 교인의 건강을 관리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건강보조식품판매원으로 종사하는 분들은 자정요법 진리가 너무 쉽게 통한다는 것이다.(서울에 사는 여동생이 있는데 역시 알로에 판매사원이다. 신장이 나빠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붓고 기운이 없다기에 전화로 몇 마디 사혈 할 것을 권했더니 바짝 매달린다. 어떻게 어혈을 제거하느냐? 내일이라도 올라와서 어혈을 제거해 달라기에 며칠 전 다녀왔다. 다음 날 아내가 문자메시지로 “고모 좀 어때요?" 물었더니 답이 왔다.

"언니, 아주 좋아요. 얼굴도 안붓고 몸이 가벼워졌어요. 고마워요. 열흘 후 꼭 와요.“

"암 당연하지. 이 오빠가 이제부터 네 건강을 책임지마."

‘동생을 위해 해준 것도 없고 해줄 것도 없는 가난한 시골교회 목사가 자정이 자정요법 하나로 인하여 오빠노릇 톡톡히 해보는구나!'

어혈까지는 알고 인정하는데 어혈을 제거하는 방법을 몰라(전혀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겠지) 고민하는데 어혈을 제거할 수 있다니 정집사가 놀라서 매달릴 수밖에 더 있겠는가.

그 날 당장 사택에서 사형을 실행했다. 내가 자정이를 안지 20일쯤 되는 날이다.(지금은 개인 개인의 사혈내용을 철저히 기록하지만 그때는 무대뽀였다.) 신장보다는 위장이 너무 나쁘다는 호소에 위장혈과 소장혈을 사혈했는데 다섯 바늘씩 3번을 시도해도 핏방울만 맺히지 어혈은 코빼기도 안보이는 거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 너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어혈이 없나? 분명히 위장이 나쁘다고 병원에서 진단했다는데. 돌팔이 의사가 오진했나?"

'아냐, 본인도 위가 나쁘다고 동의하잖아'

'아, 헷갈린다. 주님, 어쩌시려구 처음부터 강적을 만나게 하시나이까?"

정집사는 누워서 “나와요?” 어혈이 나왔냐고 묻는다. 생전 말만 들었지 어혈을 본적이 없는 집사님은 그 신기한 어혈을 보려고 고개를 돌려대고 기웃거리는데 돌팔이는 어혈이 안 나오는 이유를 몰라 생땀을 흘린다. (에라, 짜슥아, 그래 자정이가 처음 만나던 날 뭐라카드나. 교재를 정독하라 카지 않더냐?) 후회가 막심이다. 돌아앉아 교재를 찾아 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협회로 전화해서, "여보새유, 상황이 이런데 왜 그래요?"

물어 볼 수도 없고, 그 날 이후 나는 다시 교재를 몇 번이나 정독했다(진작 그럴 것이지.…)

할 수 없이 잔머리를 굴려서 생각해 낸 것이 대장혈을 사혈해 보자는 거였다.

대장혈에서도 어혈이 안 나오면 어쩌나 태산 같은 걱정을 하면서 대장혈을 사혈했더니 두 번째부터 질긴 어혈이 나오기 시작한다.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어혈을 보여 달라는 집사님에게 어혈의 양이 제법 많은 세 번째 어혈을 보여주면서 놀라워하는 집사님에게 "이런 쓰레기가 당신 뱃속에 가득차있으니 소화가 되겠소?"

의기양양해 하던 그날을 생각하면 쓴웃음이 나온다. 진땀나게 어려웠던 집사님의 1차 사혈은 그런 우여곡절 속에 성공적(?)으로 끝냈다. 고맙다는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서재로 돌아온 나는 교재를 정독하며 오늘의 실패 원인을 찾기 시작했다. 몇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아, 이거였구나.' 원인을 찾게 되었다.(다음 2차 때는 끈질긴 시도로 결국 위장과 소장에서 반 컵 정도의 악질 어혈을 뽑아낼 수 있었다.)

정집사님은 지금까지 4차 사혈을 끝냈는데 신장과 위장을 번갈아 가면서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머리의 통증을 호소하므로 정수리혈과 뒷머리털을 시도해 봤는데 머리를 밀지 않은 상태라서 공기가 들어가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협회에서 젤을 구입하고 아는 분에게 흡입기를 빌려다가 2차로 시도해봤는데 역시 공기가 들어가서 만족할만한 효과는 보지 못했다. (공기로 인해 피가 끌어올라 어혈덩어리는 확인 할 수 없으나 그러나 1차 때 보다는 나온 피의 색깔이 검은색이고 양도 훨씬 많았으며 본인이 머리가 훨씬 맑아 졌다고 한다.)

머리를 밀던지 말던지 올겨울에는 꼭 성공하려고 기도 하고 있다.

정집사님이 어렵게 1차 사혈을 하고 돌아간 다음날 전화를 했다.

남편도 시술을 받고 싶단다. 남편 되는 분은 당뇨로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날로 달려갔다. 1차로 신장을 사했는데 이상하게 어혈이 잘나왔다. 1시간도 되기 전에 사혈을 끝내고 돌아왔다. 아무래도 요상하다 싶어 자정이에게 물어봤다.

'아뿔싸, 오늘 내가 뽑은 피는 신장의 어혈이 아니었구나.'

어질어질 어지럽다.

'이 돌팔이야 공부좀 해라 공부좀...‘

2차 때 정집사님 신랑 신장을 사혈하는데 1차 때와 위치가 다르다며 묻는 정집사에게 남편이 들을까봐 귓속말로 해준 말, '돌팔이라서 그래유.‘

그런데도 신랑은 몸이 좋아졌다고 좋아했다는 소릴 들으며 속으로 뇌까린 말. '자정요법아 고맙다.‘ 그 신랑도 지금까지 4차 시술을 끝냈다.

정집사님과 신랑이 3차 시술을 받던 날 그 집 거실에 들어섰는데 (내가 관리하는 20여 명 중 교회로 와서 시술 받지 않고 내가 직접 찾아가는 가정은 정집사님 가정과 서울의 여동생뿐이다. 이는 나의 자정요법 연습을 위해 제일 먼저 몸을 던져준 분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다. 여자들이 집안 가득하다. 웬 손님들이 왔나보다 생각하는데 모두 일어나서 정중히 인사들을 한다. 얼떨결에 인사를 받는데 정집사가 소개를 한다.

"친정어머니예요. 큰언니예요, 둘째언니예요. 셋째언니예요."

남편이 시술받으면 갈 줄 알았는데, 갈 생각들을 않는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는데 참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는데 저녁까지 시켜먹고 난리다. 사연인즉 정집사님이 어혈을 제거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단체로 몰려왔단다.(얼씨구나 좋구나, 지화자 좋구나, 땡이로구나) 열심히 사혈실습을 해야 할 나의 입장에서는 먼저 자진해서 요청하니 이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으랴.

그 날 나는 그분들과 언약을 맺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보름에 한번씩, 넉 달 반을 빠지지 않고 오겠다는 서약이었다.(나이가 많은 분들이라 사혈 후 조혈기간을 10일에서 15일로 늦췄다) 모두가 아멘으로 화답한 후에야 나는 그분들을 시술해 드렸다. 그분들도 모두 교회의 권사님들이라 목사인 내가 함께하기엔 부담이 적어서 좋았다. 두 번째 시술이 끝났는데, 모두들 만족해한다. 정집사님 형제들이 모이는 그 날은 그 집이 잔치날이다.

나는 자정요법을 안지 겨우 두 달이다. 경험도 미약하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자정요법을 만나 자정요법의 능력을 알면서도 실험할 사람이 없어 그대로 방치해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믿는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참 행복자다. 목사라는 프리미엄 때문이다.

교인들은 목사의 말에 순종을 잘한다. 오라면 오고, 병 고치자면 순응한다. 자정요법을 만난지 겨우 두 달이지만 나 자신과 아내의 병이 하나하나 해결됐거나 해결 되어 가고 있다.

나는 고혈압도 고엽제 후유증으로 판정받았는데 약을 끊고 정상으로 지낸지 꼭 일주일이 됐다.

지난 두 달이 내 일생에는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자정요법을 만났고, 중한 질병을 고쳤고, 지금은 20여 명의 성도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모두가 하나같이 만족해하고 있다. 70의 고령으로 노가다 판에 나가는 어느 집사님은 허리가 아파 밤에 잠을 설치고 몇 달째 쉬고 있다기에 허리에 사혈을 했더니 다음 날부터 일하러 다니신단다. 어떤 권사님은 한 번 시술받고 나서 고백하기를 "몇 십 년 만에, 깊은 잠을 잤어요." 한다.

더 많은 분들이 시술을 요청하지만 시간을 낼 수 없어 사양하고 있는 형편이다.

나는 목자로서 영혼의 강건과 육신의 강건을 위해 늘 기도해왔다. 주님은 인간의 영혼의 구원을 위해 누추한 이 땅에 오셨다. 주님은 죄 많은 인생들에게 천국을 가르치셨고 병든 사람들을 고치셨다. 부활하시면서 많은 권세를 우리에게 주셨는데 그중에 병 고치는 권세도 주셨다. 나는 주님이 주신 권세를 사용하려고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그래서 많은 사람을 고치기도 했다.

12년 전 서울대학병원 등 3곳에서 뇌암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죽을 날만 기다리던 여인을 귀신쫓아 고친 적도 있다. 그 여인은 지금도 충주 공군부대 근처 마을에서 건강하게 살고 있다. 중학교 3학년이던 15살 아이가 어느 날 선생님이 휘두르는 몽둥이를 보고 놀라 7살짜리 아이로 되돌아가 7살부터 15살까지의 일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에게서 저능아 귀신을 쫓아내어 완전케 한 적이 있다. 그 아이는 지금 30여세의 청년이 되어 건강한 직장인이 되어 충주시 금가면에 살고 있다.

나는 자정요법 관계자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한다. 자정요법은 분명 놀라운 사건이다. 나는 몇 년 전부터 하루에 3시간만 자면서 기도하는 훈련을 쌓아왔다.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이는 사실이다. 나는 성도들이 병들어 고생하는 것을 볼 때마다 나의 무능을 나무랐고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기도했다. 내가 자정요법을 만난 것은 그래서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요 강권하심이라고 믿는다. 만일 자정요법이 하나님의 섭리하심이 아니라면 나는 자정요법에 절대 함께하지 않는다.

나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하나님이 인간의 역사를 주관하심을 믿는다. 그래서 자정요법이 부디 하나님의 섭리하심 속에 번창하길 기도한다. 하나님과 합력하지 않는 사업,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는 기업, 하나님이 인정하지 않는 계획은 위험천만이기 때문이다. 누가 목사 아니랄까봐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하냐고 할지 몰라도 나는 진정으로 자정요법을 사랑한다. 사랑하기에 말한다. 자정요법이 잘 돼야하니까……. 나는 내가 관리하는 분들에게 호소했다.

존경하는 자정요법의 관계자 여러분. 진정 감사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부디 이 나라에 자정의 꽃이 활짝 피어 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없도록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꼭 부탁 한마디, 예수 믿고 천국 갑시다. 2007년 11월 7일 밤에. (자연정혈요법학회 / 『의료혁명 치료혁명 자연정혈요법』 / 본영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