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조병식의 자연치유 4 - 암을 잠재우다(전립선암)

hope888 2022. 5. 9. 09:20

 

  

1. 암은 한마디로 이런 병이다

 

격일로 모든 환자들의 상태를 점검하는 회진을 한다. 최근 이곳 생활을 모범적으로 하는 한기수 씨(54·)를 만났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전립선암 4기로 골반 전이에, 심한 빈혈을 동반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암에 걸리기 전에 생활이 어땠습니까?"

제가 건설업에 30여 년간 종사하면서, 술과 담배는 물론이고 고기와 소주를 자주 먹었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역시 그랬다. 암은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다수이다.

암은 기원전부터 '()'이라는 단어로 사용돼 왔다. 이 한자를 들여다보면 입에 산처럼 쌓여서 생긴 병' 즉 많이 먹어서 생긴 병이라는 거다. 지금도 암의 원인 중 35%를 잘못된 식생활로 보고 있으니, 이전부터 암의 원인을 잘 알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암세포는 DNA 변이로 생긴 것이다. 정상적인 세포가 발암물질이나 발암 바이러스, 방사선에 의해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괴상망측한 세포로 변한 것이다. 일종의 변이세포다.

암이 왜 무서운 병이 되냐면, 암세포는 오로지 성장만 하기 때문이다. 정상 세포는 환경이 취약해지면 스스로 죽어서 그 자리에 다른 건강한 세포로 대체되는데, 그 자리를 자살하지 않고 계속 분열하는 암세포가 차지해 영역을 확장시켜 나간다. 그리고 독성 물질을 분비해 정상 세포가 더욱 빠르게 죽도록 유도하며 자신의 영역을 점차 확장시킨다.

모든 세포들은 혈관을 통해 영양분을 받아먹고 자란다. 암세포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암세포는 신생 혈관을 만드는 능력이 있다. 이 신생혈관이 증식되고, 암세포는 성장과 전이를 하게 된다.

중요한 사실은 암세포로 가는 혈관이 정상 세포로 가는 혈관보다 몇 배나 더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암세포들이 정상 세포로 갈 영양분을 많이 빼앗아 간다. 암이 소모성 질환인 이유는 암세포가 영양분을 뺏어가기 때문인데, 그래서 몸은 축나게 된다. 체중 감소와 기력 저하 증상으로 암을 발견하는 사례가 많다.

암환자들은 식욕 저하 증상이 생기기 전에는 정상인보다 많이 먹는다. 암세포들이 영양분을 뺏어가기 때문에 계속 허기가 져 과식하는 경향이 생기는 것이다. 그것도 모른 채 몸에 해로운 과식을 계속한다.

한기수 씨의 경우에도 심한 빈혈과 체중 감소, 기력저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자신이 암 4기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이다. 그는 증세가 계속 악화돼 수혈해야 할 정도로 온몸은 만신창이 상태였다.

지금은 상태가 호전돼 산행도 하고 자신의 취미인 색소폰도 불지만 처음에는 정말 누구도 그가 좋아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2. 4, 숫자에 불과하다.

 

처음 한기수 씨가 입원 상담을 할 때 4기 암을 극복할 수 있는지 궁금해 했다. 아니 대부분의 많은 환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4기 판정을 받으면, 마치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들처럼 괴로워하고 절망하게 된다.

원장님, 4기인데 좋아질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이런 질문에 앞서 4기란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암은 계속해서 자라기 때문에 조직을 뚫고 들어간다. 이것을 '침윤이라고 한다. 얼마나 진행됐는가를 보는 암의 병기를 알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보는 것이 T병기이다. T병기는 조직을 얼마나 침윤했는가를 보는 것이다.

위암을 예로 들면 점막층까지 들어간 경우는 1, 점막층을 뚫고 근육층까지 간 경우는 2, 장막을 뚫고 나오면 3, 다른 장기까지 침윤하면 4기다.

장기 주위에는 림프절이 많다. 점막 밑까지 가면 림프관이 있는데, 암세포가 여기까지 가면 림프 전이가 된다. N병기는 장기 주위의 림프절 중에 암세포가 몇 개나 침범했는지를 보는 것이다.

그 다음이 M병기이다. 다른 장기에 전이가 됐는지를 보는 것이다. 다른 장기에 전이가 됐으면 무조건 4기가 되는데, 그 과정을 보면 먼저 혈액을 통해 원격전이가 일어난다. 조직을 침윤한 암세포가 혈관까지 가게 되면, 혈관을 뚫고, 혈액을 타게 된다. 혈액을 타고 다른 장기로 간 암세포들은 그 장기에 정착해 자라게 된다.

1g, 0.5g 이상으로 자라면 CTPET 양전자방사단층촬영 검사에서 눈에 보이게 돼, 4기 판정을 받게 된다.

보통 잘 전이되는 장기들이 있다. 대장에서 간이나 폐로 잘 가고, 유방에게 뼈나 뇌로 잘 간다. 위에서는 복막이나 뼈로 잘 가고, 간에서는 폐로 잘 가고 패에서는 뇌로 잘 간다.

 

명심할 부분은 4기라고 해서 다 말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병기가 4기까지밖에 없기 때문에 4기를 말기라고 하지만 일상적으로 말하는 말기는 악액질 상태(전신상태의 두드러진 쇠약을 가져오는 상태)가 완연한,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그래서 4기라고 두려움에 떨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암은 기본으로 전이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른 장기로, 옮겨갈 수 있다. 2, 3, 4기의 차이는 전이된 암세포가 성장해 눈에 보이는가, 눈에 보이지 않는가의 차이에 불과하다.

 

나는 이런 사항들을 한기수 씨에게 설명해주었다.

전이된 암의 크기가 크고, 수가 많아서 악액질이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큰 차이는 없습니다. 또한 전이된 암은 원발암보다 치료가 잘 됩니다. 4기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죽을상을 지을 필요도 없으며, 2, 3기라고 해서 안심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전립샘암은 다른암보다 치료가 잘 됩니다.”

상담을 통해 한번 해보자는 의지를 다잡은 한기수 씨는 그 이후 모범적인 태도로 본원의 프로그램을 잘 따랐다.

나는 그에게 채식 위주의 식이요법을 철저하게 지키게 하고 산삼약침을 처방했다. 산행과 명상은 기본으로 실시했다.

그렇게 4개월을 지속하고 그는 눈에 보이는 건강은 물론 객관적인 검사 결과 수치도 계속 호전되고 있다.

'4기 암‘, 그것은 숫자에 불과한 것이다. 4기 암환자라도 인체의 항상성, 자연치유력 복원이 가능하면 누구든지 암을 이길 수 있다.

6개월 선고를 받고 온 4기 암환자가 암을 극복해 건강하게 사는 사례가 많으며, 4기 암환자가 2, 3기 환자보다 예후가 좋은 사례가 적지 않은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나는 암과의 싸움은 정신력과 체력 싸움이라고 본다. 이 견해에는 대부분의 암 전문가들이 동의할 것이다.

정신력은 암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투병에 대한 의지이며 체력은 영양 상태와 면역 상태가 좌우한다.

같은 암이라도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으로 체력을 많이 소진하신 분들의 예후는 대부분 좋지 못하다. 단식원이나 요양원에서 단식 등의 요법으로 체력을 많이 소모하신 분들도 마찬가지다. 한두 달 노력해서 체력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힘들다.

대개, 암을 억제할 정도의 인체 항상성, 자연치유력을 만드는 데는 6개월 정도 걸린다. 여섯 달은 자연건강법을 열심히 실천해야 하는데, 스스로 식사와 산책이 가능하지 않을 정도로 체력이 안 되는 분은 자연치유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자연의원에는 입원 조건이 있다. 식사와 운동이 가능한 분, 최소한 죽은 먹고 산책 정도는 가능한 분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 정도는 돼야 자연의원의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고, 자연치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요즘은 내가 부채(부채도사?)를 흔들 정도다. 한 달만 지켜보면, 대부분 환자의 예후를 맞출 수 있다. 예후를 점치는 기준은 바로 체력과 혈액검사 결과다. 이 체력이 자연치유력, 면역력과 동일하고, 혈액검사로 영양 상태와 면역 상태, 항상성 유지 정도를 알 수 있다.

암이 많이 진행되기 전에 초기에 자연치유를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자연의원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병원에서 시킨 대로 수술하고, 항암치료하고, 방사선치료를 하고도 더 악화되고, 전이돼 오시는 분들이라 치유가 쉽지 않다.

암 환우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전이가 되더라도 자연치유가 가능하니, 체력을 완전히 소진하기 전에 자연치유를 시작하기 바란다. (조병식 / 조병식의 자연치유/ 왕의 서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