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5장에는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켜 아버지 다윗을 죽이려 하고 다윗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흘리면서 맨발로 왕궁을 떠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시편 3편은 압살롬을 피해 달아날 때 지은 시입니다.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시 3:5-6
이런 상황에서 잠이나 제대로 잘 수 있겠습니까? 밥이나 제대로 먹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다윗은 누워 잤다고 했습니다. 천만 명이 에워싸도 두렵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주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심령이 평안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1. 영혼을 덮는 평강
하나님은 환난 중에도 평안할 수 있는 심령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는 그 중심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환난을 두려워하고 염려하는 심령을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믿음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환난 중에도 평안하다 한 다윗을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축복
하셨습니다. 엄청난 곤경을 당했음에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평안을 유지하는 그 중심을 기뻐 받으신 것입니다.
평안의 마음이 있을 때 기쁨이 있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야베스도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어떤 인생이든 환난이 없을 수 없습니다.
환난은 끊임없이 닥쳐옵니다. 그런 중에도 평안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를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열왕기하 6장을 보면, 아람 군대가 엘리사를 포위했습니다. 완전히 둘러싸서 빠져나갈 구멍이 보이지 않자 엘리사의 종 게하시가 '우리가 죽게 되었다'고 두려워했습니다. 하지만 엘리사는 두려워하기는커녕 평안했습니다. 도리어 "우리와 함께한 자가 그들과 함께한 자보다 많다”고 큰소리쳤습니다. 누가 엘리사와 함께한다는 겁니까? 천사입니다. 천군 천사가 엘리사를 호위하고 있으니 두렵지 않다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평안했으므로 엘리사는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나는 자식이 없어서 괴로웠습니다. 남편의 또 다른 아내 브닌나가 자식이 없는 한나를 수시로 멸시하며 괴롭혔습니다. 비록 남편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한나는 자식이 없어서 근심했고 성전에 올라가 통곡하며 기도했습니다.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던지 얼굴이 벌겋게 되자 엘리 제사장이 술주정한다고 오해해 그녀에게 술을 끊으라고 꾸짖었습니다. 한나가 그런 엘리 제사장에게 자신의 사정을 털어놓았고, 그러자 엘리 제사장이 "하나님이 너의 기도를 다 허락하시기를 원한다"고 축복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한나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던 근심이 사라졌습니다. 상황이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한나는 "가서 먹고 수심이 없었다"고 합니다. 평안해진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 평안이 있으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바뀝니다. 평안의 삶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육신적으로 환난을 당해도 마음이 환난을 당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평강이 있으면, 환난이 많은 세상에서도 평안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 갈보리교회를 시무할 때의 일입니다.
장로님은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부인인 권사님이 미국에서 와서 아들을 공부시키던 가정이 있었습니다. 평소 늘 기도하던 장로님 부부는 아들을 주의 종으로 서원하기까지 했습니다. 아들이 대학 입학을 하면서 우리 교회를 떠나게 되었는데, 어느 날 자동차 사고를 당해 크게 다쳐서 의사에게서 가망이 없다는 선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연락을 받고 병원을 향하는데 마음이 참 힘들었습니다. 아들을 주의 종으로 서원하면서까지 헌신된 삶을 사는 이들 부부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 2시간을 운전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장로님 부부는 큰일을 당한 사람들 같지 않게 평안해 보였습니다. 도리어 먼 데까지 오느라 수고 많았다며 저를 위로했습니다. 그날 권사님은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이 아이가 지금 깨어나면 너무 아프니까 완전히 고침을 받은 다음에 깨어날 줄 믿습니다."
의사는 살 가망이 없다는데 완전히 고침 받아 깨어날 것이라니, 얼마나 대단한 믿음입니까? 저는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나중에 깨어나지 않고 지금 깨어나게 해주세요.”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정말 두 분의 믿음대로 그 아들이 깨어났습니다. 의사들은 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장로님 부부처럼 평안할 수 있습니까?
도리어 왜 하필 내 아들이냐며 원망하고 불평하지 않겠습니까? 장로님 부부는 닥친 환난을 하나님께 맡기므로 하나님이 평안을 주셨습니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
_찬송가 412장
환난을 만났어도 온 가족이 하나님을 기뻐하며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그 중심을 하나님은 '마음에 합한 자'라고 하십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아서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세상에 이보다 더 큰 환난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주를 의지하므로 평안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다윗의 중심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지금 어려운 일을 겪고 있습니까? 주님을 의지하기 때문에 마음이 평안하다면, 그 마음 그대로 평강의 삶이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주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떤 일을 만나도 기쁨과 평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인도하시면, 우리는 어떤 환난과 역경 가운데서도 평안할 수 있습니다. 환난 가운데서도 평안할 수 있는 그 중심이 바로 하나님 마음에 합한 것입니다. (한기홍 / 『하나님 마음에 꼭 드는 사람』 / 두란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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