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야기

내 남편의 이름은 주부

hope888 2014. 12. 11. 15:29

내 남편의 이름은 주부

 

  교수가 될 날만 기다리며 시간강사를 하고 있는 남편.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아내는 보험세일즈를 시작한다. 세일즈에 능력을 발휘하는 아내. 어느 새 연봉 1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아내가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사 일을 도맡은 남편은 쌍둥이 뒤치다꺼리에 책 한 장 볼 시간이 없다. 처음에는 미안하게 생각했던 아내가 집안 일 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자기가 돈번다고 무시하자 참다못한 남편이 이혼을 신청한다.  

   택수는 대학교수를 희망하며 근근히 용돈이나 버는 시간강사일 뿐이다. 보다 못해 보험설계사로 나선 아내 선영. 처음엔 시큰둥했던 남편도 아내의 월급이 점점 오르게 되자 적극 외조 해준다. 선영은 '돈을 꼭 남자가 벌어야 하냐.'며 평등한 부부관계를 강조하고 남편도 이에 적극 동조한다.

   쌍둥이가 태어나자 달리 아이를 맡길 데가 없는 이들은 자연스레 남편이 육아와 살림을 맡고, 아내는 바깥에서 돈을 벌어오는 역할을 맡게 된다. '능력 있는 아내를 둬서 팔자 좋겠다.'는 친구들의 비아냥이 날이 갈수록 택수의 가슴에 사무치는데......

  남편이 귀가 시간을 체크하고, 잦은 회식에 불만을 터뜨리자 선영은 사회생활을 이해 못한다고 화를 낸다. 집에 들어와도 편하게 쉴 수가 없다며 불평하는 선영과 택수의 갈등은 점점 심해지는데......
   어느 날 아내와 크게 싸운 택수는 더 이상 이렇게 살수 없다며 취직을 결심한다. 그러나 아내는 기뻐하기는 커녕 고작 그 월급을 받으려고 아이와 집안을 내팽개치고 나가느냐며 화를 낸다. 돈은 많이 벌지 못해도 당당한 남편과 가장이 되고싶은 택수와 지금에 와서 자신의 일을 희생할 수 없다는 아내. 이들은 결국 이혼으로 치닫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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