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조병식의 자연치유 14 - 해독요법으로 암을 극복한 사람들

hope888 2022. 5. 13. 20:46

 

 

1. 세포의 눈높이에서 내 몸을 보게 됐어요.

 

서울에 올라온 지 벌써 10일이 됐네요.

경인년 새해를 맞이해 자연의원 식구들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라는 기원을 늦게나마 올립니다. 벌써 자연의원 석 달 반 동안의 생활이 그리워지는군요.

전에 함께 일하던 동료들을 만났는데, 제 얼굴이 제일 좋더라고요. 동료들도 어떻게 이렇게 좋아졌냐고 다들 부러워해요.

사실 2009년 7월 8일 내시경으로 제거한 종양이 조직검사 결과 악성으로 나오고, 전이 가능성과 암세포가 급격하게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직장 20cm 이상을 절제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 상태에서 수술을 거부하고 자연치료를 택했기 때문에 걱정들이 많았거든요.

당시 저 역시 갈등이 매우 심했답니다.

“자연치유를 하다가 암이 확 퍼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 먼저 수술하고 자연치유법으로 보완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아니야, 공연히 수술했다가 수술 후유증에 부작용만 더 생길 수도 있어, 수술하고서 재발하는 경우도 많던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며칠을 고민하다가 자연치유법으로 근치의 길을 걸어보자고 결심을 내린 것이지요.

이렇게 결심하기까지는 아내와 조병식 원장님의 조언이 컸습니다.

뭐든지 자기 혼자 고민하지 말고 가족과 자연치유법 경험이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퇴원한 지금 생각해 봐도 역시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퇴원 열흘 전에 내시경과 CT 검사를 했는데 깨끗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에 와보니 더욱 절실하게 드는 생각이 몇 가지 있어 자연의원 식구들에게 말씀드릴까 해요.

일단 저는 자연치유법을 택한 다음에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한 번 쏜 화살은 되돌아보지 않는다."

몇 차례 우승했던 양궁 국가대표들의 신념이라지요.

암이라는 질병 역시 심인성이 크기 때문에 마음을 잘 잡는 것이 자연치유에서는 핵심 중에 핵심이라고 봐요.

자연치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자연치유력을 믿는 것인데, 자연치유력을 믿는 것은 환자 자신이에요. 자기 몸이 가진 자연치유력을 몸의 주인이 잘 믿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하면, 그 몸이 무슨 힘으로 자연치유력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냐는 것이지요.

노래를 불러주고 어루만져주는 사과나무가 병도 안 걸리고 열매도 달다는 사실에서 자기 몸을 아끼고 꾸준하게 자연치유의 길을 걸으면 몸의 자연치유력이 반드시 되살아나 좋은 결과를 맺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자연치유법에는 시간이 필요하더군요. 사실 저 같은 경우는 경증에 속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처음부터 자연의원 생활 6개월을 작정하고 시작했습니다. 오히려 석 달 반 만에 퇴원했죠.

자연의원 생활에서 터득한 제 결론 중의 하나는 '자기 몸을 세포의 눈높이에서 보라'는 것입니다.

요즘 환경문제가 심각하잖아요. 사람들은 지구가 무지하게 크니까 산이고 바다고 하늘이고 조금씩 훼손해도 큰 문제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마구마구 지구를 더럽혔어요. 지금은 하늘 땅 · 바다. 어느 곳 하나 성한 곳이 없잖아요.

우리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세포들이 사람 하나하나이고, 우리 몸을 지구나 우주에 비교하면, 우리가 몸을 쓰고, 먹는 것 하나가 몸의 세포들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잖아요. 그 세포의 눈으로 봐야 어떤 물을 먹는 게 좋은지, 어떻게 운동하는 게 좋은지 판단이 정확해질 거라고 봐요. 지금 우리 몸은 지구처럼 많이 망가져 있어요. 그래서 이것을 청소하고 못쓰게 된 부분을 고치고 다시 건강해지려고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만큼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조건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꾸준하게 밀고 나가는 끈기가 필요한 것이 자연치유법이라고 봐요. 그 과정은 힘들 수 있지만 열매는 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울 와서 주변 동료에게 건강할 때 챙기라고 이런 이야기를 열을 내면서 하면 듣는 둥 마는 둥 하네요. 역시 아파보지 않으면 실감이 안 나는가 봐요.

역시 불편한 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식당에 가면 먹을 게 없고, 어제는 동료들과 이야기 중에 담배를 한두 명씩 물기 시작해 밖으로 나오기도 했지요. 잠깐 같이 있었는데도 목이 컬컬합니다.

저는 서울 와서도 산내 자연의원에서 했던 방식대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풍욕은 꼭 하고요. 아침 7시에 뜸을 뜹니다. 그리고 냉온욕을 아침 식사 전 7시 30분이나 아침 식사 후 9시경 합니다. 오전에는 등산을 하는데 날씨가 워낙 안 좋고 눈이 많이 와서 조금밖에 못했어요. 오후에는 이것저것 해야 할 일들을 조금 봐요. 오후에는 국선도를 해보려고 하는데 매일은 못 하고 일주일에 3번 이상은 하고 있어요.

먹는 것은 자연의원식대로 현미오곡밥, 생채소와 익힌 채소, 견과류와 과일을 적당하게 섞어 먹고 있어요. 밖에서 먹어야 할 때는 도시락을 가지고 나가는데, 점심에서 저녁까지 밖에서 먹을 때 가끔 저녁거리가 해결이 안 돼서 떡이나 죽을 사먹는 경우가 있어요. 유지하는 게 쉽지는 않네요.

이렇게 생활 유지를 강하게 하려고 해도 자연의원에 있었던 것보다는 치유 생활이 엉클어지고 조금만 삐끗하면 생활 리듬이 확 깨지곤 해요. 자연치유를 생활습관으로 확실하게 만드는 것이 역시 쉬운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답니다. 그러니 자연의원 식구들도 자연의원에 있을 때 습관을 몸에 붙이려는 노력들 많이 하세요.

자연의원 식구들!

호랑이의 기상으로 자연치유법이라는 명의를 자기 몸에 잘 만들어서 펄펄 나는 모습으로 다시 뵙기로 해요. 꽃피는 봄에 산야초 만들러 놀러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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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님은 수기에서 쓴 것처럼 환경이 훼손된 지구처럼 잘못된 식생활과 생활습관으로 몸이 훼손돼 대장에 종양이 생겼다. 대장암의 주된 원인은 잦은 지방식에 있다.

김장호 님이 수술을 하지 않고 대장암을 극복한 것은 자연치유법의 원리를 믿고 따른 데 있다. 더럽혀진 곳을 청소하고 망가진 곳을 복구하니 암세포가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줄어들었다. 김장호 님은 해독요법의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조병식 / 『조병식의 자연치유』 / 왕의 서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