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세인 한창민 씨는 스마트폰 사진작가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사진 공유 어플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 2012년부터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중심으로 한 SNS로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볼 수 있고 자기 사진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도 알 수 있다. 온라인에 매일 사진을 올리자 주위 사람들이 권유해서 2013년에 사진전을 열었다. 무명작가 사진전이라 200명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전혀 예상 밖이었다. 사진도 전시한 70여 점이 모두 다 팔렸다. 보도자료 부제 중 하나가 "사진을 전혀 안 찍던 평범한 중년이 SNS의 인기에 힘입어 개인 사진전 개최, 온라인에서 화제"였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사진전이 끝날 무렵 출판사에 서 책을 내자고 제안을 해온 것이다. 사진을 전공하지도 배우지도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