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든 남자
인경은 무관심한 남편과 달리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윤식에게 호감을 느낀다. 남편도 신경 쓰지 않는 생일날 윤식은 꽃과 옷을 선물하고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윤식의 갑작스러운 키스에 당황한 인경은 윤식을 멀리하기 시작한다. 인경이 만나주지 않자 윤식은 스토커로 돌변해 인경을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 찾은 대리점에서 윤식을 알게 된 인경. 원래 타던 차도 팔아주는 등 친절한 윤식이 싫지 만은 않다.
어느 날 윤식은 가정문제로 의논할 게 있다며 찾아오고 식사도 같이하면서 친해지게 된다. 남편도 신경 안쓰는 생일날 윤식은 꽃다발을 들고 찾아오고 부담스러워하는 인경에게 '고객관리 차원이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자기 부인한테 선물할 옷을 골라달라는 윤식의 부탁에 함께 쇼핑을 하는데...... 다음날 그 옷이 인경에게 배달된다. 저녁식사에 초대한다는 카드와 함께.
잠시 망설이던 인경은 약속장소로 나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인경을 바래다주던 윤식은 갑자기 키스를 하는데...... 윤식의 돌발적인 행동에 당황한 인경은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에 윤식을 멀리하기 시작한다. 인경이 피하자 태도가 돌변하는 윤식! 인경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가 하면 가게까지 찾아와 행패를 부린다. 어쩔 수 없이 인경은 가게를 그만두기로 한다.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스토커! 인경은 전화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는데..... 어느 날 꽃다발과 함께 배달된 자신의 갈기갈기 찢긴 사진을 본 인경은 남편에게 사실을 털어놓기로 한다. 화가 난 준호(남편)는 윤식을 찾아가지만 '남녀관계가 일방적일 수 없다'는 애매한 말만 듣게 된다.
아내를 믿고 싶은 준호, 그러나 석연치가 못한데......학교에 아이들을 바래다주고 돌아오는 길. 인경은 기다리고 있던 윤식과 맞닥뜨리게 된다. 윤식은 자기를 배신했다며 인경의 따귀를 때리는데.... 자기 아내까지 이용해 인경을 이혼시키려는 윤식의 스토킹은 계속되고 남편에게조차 말할 수 없는 인경의 고통은 날로 심해져 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