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 아내
고등학교 때 학교 짱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었던 아내 성희는 잘사는 집의 외딸로 하고 싶은 것은 뭐든 하고 살았다. 자신의 성질을 건드리거나 건방지게 구는 꼴을 못보고 20살 전후로 사고를 치고 다니다 폭력전과 3범의 전력을 단다. 보다 못한 부모가 유학을 보냈고 거기서 남편 준호를 만나 현모양처인 척 본색을 감추고 살아가다 귀국하게 되는데...... 귀국 후부터 하나 둘 드러나는 아내의 본색.
이웃이고 시누이고 자기 마음에 안 들면 가만두지 않는 아내. 남편은 기겁을 하고 이혼을 신청한다.
준호는 상식적이고 점잖은 교수로 남한테 손가락질 받을 일은 하지 않는 깔끔한 성격이다. 이런 준호한테 밑 보이지 않기 위해 성희는 본색을 감추고 현모양처 흉내를 내며 살아간다. 시부모님한테도 그렇게 싹싹할 수가 없고, 남편한테도 둘도 없는 여자로 내숭을 떠는데......
미국에서 귀국하게 된 성희. 시댁과 가까운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된 성희는 서서히 본색을 드러낸다. 분리수거 때문에 찾아온 반장 아줌마한테 벌금내면 되지 않냐며 만원짜리 한 장을 던져주질 않나, 남편이 없는 날 예전에 어울리던 친구들과 아파트가 떠나가라 놀질 않나. 그뿐만이 아니다. 시끄럽다고 찾아온 이웃을 주차장으로 불러내 면도칼로 겁을 주고 조용히 살라며 협박까지 하는 성희. 급기야 시누이를 버릇없다고 때리기까지 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과 술을 먹던 성희는 남자들과 시비가 붙게 되고 경찰서에 가게 된다. 연락을 받고 찾아간 준호. 얌전한 아내가 경찰서에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운 준호는 아내가 폭력전과 3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기겁을 하는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