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사랑할 때
시어머니의 반대를 극복하고 결혼하게 된 성민과 은희. 시어머니와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던 은희는 첫아이를 낳고 부터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다. 계속되는 환청에 괴로워하던 은희는 남편의 권유로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지만 또 재발하기를 반복한다.
성민의 변함 없는 사랑에도 불구하고 엄마역할, 아내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없다고 판단된 은희는 성민에게 이혼을 요구하는데......
은희와 성민은 의대 시절부터 연애해서 결혼한 다정하고 사랑이 넘치는 부부. 홀어머니의 외딸이라는 것을 들어 시어머니의 반대가 거세긴 했으나 결국 결혼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다. 그러나 첫아이 출산 후부터 은희가 이상한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는데, 처음엔 그저 산후 우울증 정도로만 믿었던 은희의 증세는 낮에는 방에 틀어박혀 누구와도 말을 않고, 밤에는 혼자 중얼거리며 밤을 새우는 등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진다. 모두 자기를 비웃고 욕하며 아이를 자기에게서 빼앗아 가려한다는 피해망상 증세까지 보이는 것이다. 성민의 설득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 은희는 꾸준한 치료로 어느 정도 호전이 돼서 퇴원을 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시댁 제사에 간 은희는 환청에 시달리다 급기야 시어머니가 자신을 내쫓으려 한다며 폭언을 퍼붓고 나가버린다.
은희의 병을 알게 된 시어머니는 성민에게 당장 이혼하라고 하지만 성민은 은희에 대한 변함 없는 사랑을 보여준다. 은희는 자신이 아이를 제대로 키워낼 수 없다는 자괴감과 그래서 더더욱 아이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고통받으며 그래도 잘해보려고 무던히 애를 쓰고, 성민은 성민 대로 한없이 관대해지려고 애를 쓰지만 은희의 병세는 점점 심각해진다.
이대로는 엄마역할, 아내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없다고 생각한 은희는 성민을 놓아주기로 결심하는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