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야기

돈벼락

hope888 2014. 12. 11. 15:03

돈벼락

 

  아내는 호텔청소나 하고 있는 자신의 처지가 자꾸만 한심해진다. 택시기사인 남편은 몇 만원에도 벌벌 떠는 구두쇠! 어디 눈먼 돈 없을까하고 산 복권이 5천만원에 당첨된다. 남편 몰래 자동차에, 골프에 흥청망청 돈을 쓰고 다니는 아내. 당첨금은 어느새 바닥이 나고 미련을 버리지 못한 아내는 사채를 끌어다 주식을 하는데......
 호텔에서 청소를 하는 정희. 새파랗게 젊은애들이 비싼 방에서 며칠씩 묵는 것을 보고 속이 뒤집힌다. '허구헌날 있는 놈들 뒤치다꺼리하는 것도 지겹고, 구두쇠 같은 남편 하는 짓도 짜증나.'
 청소기 하나 사달라고 조르면 코딱지 만한 집 청소기는 무슨 청소기냐는 남편, 쉬는 날 온천 하루 갔다 오겠다면 쓸데없이 길에다 돈 뿌리지 말고 밀린 집안 일이나 하라는 남편.

  정희는 점점 자신의 처지가 한심해 진다. 어디 눈먼 돈 없을까하고 산 복권이 5천만원에 당첨이 되는데..... 꿈인지 생시인지, 정희는 난데없는 돈벼락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정희는 남편에게 복수라도 하듯 차를 뽑고, 골프채를 사고 쇼핑을 하고 흥청망청 돈을 쓰기 시작한다.
급기야 호텔마저 때려 치는데..... 창수는 정희의 행동이 어딘가 모르게 수상하다. 청소기를 사오지를 않나 아이들 선생님한테 비싼 양주를 선물하지 않나 입고 다니는 옷이며 신발도 죄다 못 보던 것들이다. 창수는 집으로 배달된 정희의 카드 명세서를 보고 기겁을 한다. 정희한테 어떻게 된 일이냐며 따져 묻지만 나쁜 돈이 아니니 상관 말라는데.....

  우연히 아내의 복권당첨사실을 알게 된 창수는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창수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되자 정희는 아예 보란듯이 돈을 써대고 창수는 '어차피 쉽게 번 돈 쉽게 써버리는 게 낫겠다.' 는 생각에 내버려두는데......
 5천만원을 다 써버린 정희! 어느새 통장은 마이너스! 있는 돈 탁탁 털어 복권을 사보지만 소용이 없다. 돈벼락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정희는 급기야 사채를 끌어다 주식에 손을 대고 마는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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