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치유혁명 2 - 자가치유 이야기

hope888 2022. 5. 7. 22:11

우도섬

1. 자가치유 이야기

 

말라Malle는 전형적인 마린 카운티 주민이다. 채식과 걷기, 요가를 했고, 철인 3종 경기에 나갔으며, 자연요법 의사가 추천하는 영양제를 수십 가지나 먹었고, 음주와 흡연을 하지 않았으며, 불법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의료 차트는 두께가 6센티미터가 넘고,

종류의 만성질환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말라는 친구에게서 내 진료가 평범하지 않다는 말을 듣고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낫지 않는 이유를 알아낼 수 있을까 싶어 예약을 잡았다. 진료 신청서에 적힌 말라의 개인사를 읽고 나서 나는 그녀가 비참한 상태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말라는 결혼생활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학대당하고 있었으며 최근 2년간 섹스를 하지 않았다. 남편이 그녀의 미술 활동에 대한 지원을 해주지 않아 창조력이 억눌리는 느낌을 받았으며, 일과 경기 훈련으로 너무 바빠서 그림 그릴 시간을 낼 수 없었다. 게다가 함께 사는 병든 노모를 돌보는 데 지쳐 있었다.

말라의 진료 신청서를 읽고, 삶의 다른 부분을 치유하지 않는 한 그녀의 몸이 낫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부정적인 감정이 마음에 가득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몸에서 솟구친다면, 채소나 영양제, 운동, 약이 만성 스트레스 반응이 몸에 일으키는 해로운 영향을 물리칠 순 없다.

몸이 아픈 진짜 이유에 대해 말라와 이야기를 나눈 후 나는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병이 나으려면 몸에 무엇이 필요할까요?"

말라는 산타페로 가야 한다고 답했다. 왜 하필 산타페냐는 질문에는 그곳에 별장이 있다면서 그곳에 갈 때마다 모든 증상이 씻은 듯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어쩌면 생화학적인 이유가 있는지도 모른다. 말라가 밀 밸리의 집에 있는 어떤 식물에 화학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고, 이 지역에서 자라는 어떤 것에 알레르기가 있는데 산타페에는 그것이 없을 수도 있다. 어쩌면 기후나 음식, 그 밖의 다른 환경 요인 때문에 그런 극적인 차이가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이유는 아닌 것 같았다.

나는 말라에게 인체의 지혜와 직관에 귀를 기울이라고 격려해주었다.

1년 뒤, 산타페로 이사했다는 말라의 전화를 받았다. 갑작스레 이사를 해 운영하던 회사를 팔고 어머니는 그녀가 주말에 방문할 수 있는 산타페 근처의 훌륭한 노인 시설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했다. 남편에게 이혼 소송도 제기했다. 그녀는 산타페에 도착하자마자 미술 학교에 등록했다. 새로운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그림 그리는 친구를 여럿 사귀었으며,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했고, 산에서 스키를 즐겼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든 증상이 마법처럼 사라졌다고 말했다. 3개월도 안 돼서 말이다.

 

2. 생활습관이 몸에 미치는 영향

 

말라의 병은 약이나 영양제, 수술이 아니라 삶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신을 이완하고, 꿈을 찾고, 사랑을 찾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이고, 건강에 좋은 호르몬을 몸에 가득 채움으로써 치유되었다. 그런 변화로 몸의 생리가 크게 바뀐 것이다.

말라만이 아니다. 수십 명의 환자가 유사한 변화를 겪는 것을 목격했다. 나는 마침내 환자 마음의 건강은 염두에 두지 않고 대부분 환자 몸의 생화학적인 면에만 집중하는 의료기관들이 환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린 카운티 환자들과의 경험은 그다음 단계로 최상의 건강과 장수를 불러오는 요인을 연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음이 몸을 치유할 수 있다는 증거를 찾으러 도서관으로 향했을 때와 같은 열정으로, 의대에서 가르치는 전통적인 건강습관을 넘어서는 다른 건강 요인을 찾아내기 위해 의학 문헌들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생활습관이 몸의 생리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나의 생각은 공적, 사적으로 교류하는 사람들,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자유, 영적 유대감, 경제습관, 행복감 등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었다.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들은, 예를 들어 다정하고 자신을 지지해주는 인생 동반자를 찾고, 친구나 가족들과 친하게 지내며, 좋아하는 일을 하는 등 삶이 긍정적인 요소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스트레스 반응을 물리치는 이완 반응이 최적화되어 건강이 좋아진다.

누구나 스트레스가 모호하고 알 수 없는 방식으로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초기 연구를 진행하면서 나는 마음이 겪는 스트레스와 신체 건강의 연관성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외로움, 일로 인한 좌절감, 과거에 겪은 트라우마에 대한 분노, 돈 걱정, 공포 같은 정서적 스트레스 요인이 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과학자들도 이런 연관성을 연구했을까? 좋은 관계가 건강을 향상시키거나 스트레스가 병을 일으킨다는 생각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을까? 나는 다시 학술지를 뒤졌다. 나는 삶의 모든 측면이 마음의 건강에 영향을 미쳐 신체의 건강에까지 연결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활기찬 인생을 살거나, 병을 예방하거나, 질병의 회복 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 건강한 관계 : 가족, 친구, 연인, 동료와의 강한 유대감을 포함한다.

- 건강하고 의미 있게 하루를 보내는 방법 : 집 밖에서 활동하든 집 안에서 활동하든 상관없다.

- 창조성을 건강한 방식으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삶 : 영혼이 노래를 부를 것이다.

- 영적으로 건강한 삶 : 신성과 연결되는 느낌을 뜻한다.

- 성적으로 건강한 삶 : 성적인 자아를 표현하고 환상을 탐험하는 자유가 허용된다.

- 금전적으로 풍족한 삶 : 과도한 금전적인 스트레스가 없어 몸의 근원적인 욕구를 충족시킨다.

- 건강한 환경 · 독성, 자연재해, 방사능, 그 밖에 몸의 건강을 위협하는 건강한 요인이 없다.

- 정신적, 정서적으로 건강한 생활 : 낙천성과 행복을 특징으로 하며 공포, 우울, 기타 정신 질환에서 해방된다.

- 신체의 건강을 지원하는 건강한 생활 방식 : 좋은 영양 상태,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수면이 포함된다.

- 건강에 좋지 않은 중독 방지

 

과학적인 증거를 찾아본 결과, 나의 생각은 옳았다. 삶의 모든 측면 즉 관계, , 창조성의 표현, 영적 생활, 성생활 등은 스트레스를 일으키거나 긴장을 푸는 힘을 갖는다. 건강한 관계는 몸의 이완 반응을 유도하고, 불건강한 관계는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킨다. 영적으로 건강하면 기쁨, 희망, 일체감을 느껴 몸의 이완 반응이 시작된다. 신앙 공동체의 비판을 받거나, 신이 보복할지 모른다는 공포를 느끼거나, 지옥행 같은 부정적인 결과를 두려워하는 등 건강하지 못한 영적 생활을 하면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난다.

마음의 건강을 제쳐두고 몸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마음의 건강을 개선하지 않은 채 몸의 건강만 개선하는 일은 헛고생이 되기 쉽다. 몸이 대인관계, 영성, 직업, , 창조성, 경제, 환경, 정신, 정서의 건강을 반영하는 거울임을 깨달을 때 진정한 치유가 가능해진다.

실제로, 적어도 일부 사례에서는 마음의 건강이 몸의 건강과 동일하게,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함을 증명하는 과학 자료들이 있다. 몸은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그보다 몸은 삶의 거울이다. 몸은 우리가 경험하는 삶 전체를 반영한다.

사람을 마구 대하며 부하 직원을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려는 상사가 사무실에 들어오면 골반에 통증을 느끼는 환자가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갔더니 자궁내막증으로 진단하며 비뇨기과 수술을 권유한다. 그래서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갔더니 방광 안으로 사진기를 들이대며 간질성 방광염으로 진단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위장병 전문의에게 가보라고 한다. 위장병 전문의는 엉덩이에 관찰경을 들이대더니 과민성 대장 증상으로 찰싹 낙인을 찍는다.

하지만 그가 상사가 사무실에 있을 때만 통증을 느낀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다. 업무, 그리고 상사와의 껄끄러운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몸에 반복적인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켜 신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마도 그녀에게는

약이나 수술보다 직장을 옮기는 게 나은 처방인지도 모른다. 그러면 부정적인 생각이 치유되어 몸이 저절로 나을 수도 있다.

 

3. 병과 건강 사이

 

마음이 건강해야 신체가 건강하다면, 이런 종류의 건강은 뭐라고 불러야 할까? 우리 의료 체계에는 이런 광의의 건강을 표현하는 언어가 없다. '건강'이라는 단어의 일반적인 정의는 일에서 성취감을 느끼는지, 결혼생활이 행복한지, 애정을 느끼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지내는지 고려하지 않는다.

의대에서 나는 아픈 사람과 건강한 사람, 이렇게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배웠다. 의사들은 아픈 사람이 누구인지 안다. 검진 결과 이상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실험실 검사와 방사능 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되어 환자로 간주된다. 이들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먹게 되는데, 그 덕에 입원 또는 사망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면 안도의 숨을 내쉰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식생활 개선이나 금연 등 몸에 이로운 생활 습관을 유도해 환자들의 상태가 좀 나아지면, 우리는 임무를 잘 수행했다고 여기며 뿌듯해한다.

한편 건강한 사람들은 신체 검진과 실험실 검사, 방사능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오며, 대개 병이 없다. 이들이 만약 병에 걸리면, 우리는 약이나 식단 개선, 운동, 체중 감랑 등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이용해 병을 다스린다.

의사로서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이 환자가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예방의학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그런 목표가 현실화되고 있다. 균형 잡힌 영양, 규칙적인 운동, 금연, 체중 조절, 예방주사, 암 검진처럼 건강에 이로운 생활을 권장하는 공중 보건 교육에 힘입어 일반 대중의 건강이 향상된 것이다.

이렇듯 의학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질병 예방법이 향상되는 가운데도 비만, 고혈압, 당뇨병은 점점 늘어나고, 심장마비나 뇌졸중,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하며, 불안, 우울, 양극성 장애를 진정시키는 약들이 넘쳐나는 사회가 되었다.

그리고 병든 사람과 건강한 사람의 중간에 위치하는 또 하나의 환자집단이 있다. 이들은 딱히 병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확실히 건강한 상태도 아니다. 이들의 혈액 검사 결과는 정상이다. 중요한 수치들에는 별 이상이 없다. 다시 말해 이들의 건강 검진 증명서는 깨끗하다. 그렇지만 활력이 없다. 이런 환자들이 우리 사회에 차고 넘친다. 유행병을 앓는 이 사람들은 피곤에 지쳐 의사를 찾는다. 이들은 항상 우울하고 불안하다. 밤이면 잠을 설친다. 성욕이 저하된다. 살이 찐다. 다양한 중독 증상으로 항상 몽롱하다. 그리고 근육통, 허리와 목통증, 소화력 저하, 두통, 가슴 조임, 어지럼증 같은 모호한 신체 증상을 호소한다. 이들은 큰 병이 난 줄 알고 의사를 찾아간다. 의사는 온갖 검사를 다 하지만 이상 없음"을 선언한다. 오직 환자만 이상'을 느낄 뿐이다.

의사들은 이런 증상들에 대해 생화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다만 증상만 약화시키는 항우울제와 그 밖의 이런저런 약들을 처방한다. 그러면 이들은 또 다른 의사에게 가서 다시 처음부터 모든 과정을 반복한다. 이들은 분명히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들이 옳다. 하지만 이들이 생각하는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다. 이렇듯 검사 결과에는 나오지 않지만 계속 아프다고 느끼는 이유는, 반복적인 스트레스 반응이 몸의 생리에 영향을 미쳐 점점 몸이 망가지는 과정에 놓여 있기 때

문이다. 근본적인 원인인 스트레스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런 환자들은 정말로 병을 얻는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이들은 대신 신체 증상이 "모두 머리에서 비롯된다" 라고 설명하는데, 이는 사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이런 증상은 머리에서 시작되어 몸으로 옮겨 간다.

 

4. 감정의 생리학

 

그렇다면 생각이나 감정이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신체 증상으로 나타날까? 우선 생각이나 감정으로 시작된다. 예를 들어, 공포를 느낀다고 하자, 의사가 앞으로 3개월밖에 살지 못할 거라고 말한다. 혹은 누군가가 불쾌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주사를 놓는다. 그리 극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아내가 떠나거나, 상사에게 해고당하거나 고지서의 금액을 송금할 수 없거나, 꿈을 이룰 수 없거나, 사랑스럽지 않아서 사람들이 자신을 거부할까 봐 두려워할 수 있다.

생각의 힘은 강력하다. 앞뇌에 있는 의식적인 마음은 자신이 두려워한다는 걸 안다. 하지만 뇌간 근처의 파충류 뇌는 추상적인 공포심과 실제적인 생명의 위협을 분간하지 못한다. 파충류 뇌가 자신이 곧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이것은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해 투쟁 혹은 도피기전이 시작되어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피질 축을 활성화하고 교감신경을 흔들어 면역계를 차단하고 도망갈 준비를 시킨다.

스트레스 반응이 시작되면 몸의 자율 관리와 자가 회복 기능이 갑자기 끼익 소리를 내며 멈춰버린다. 이런 스트레스 반응은 아주 드물게 나타나야 한다. 건강한 몸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생리적으로 긴장이 풀린 휴식 상태에 있어야 한다. 석기시대 동굴에서 행복하게 사는 부족의 일원이라면, 동굴 속의 곰으로부터 도망치는 일이 아주 드물 것이다.

나머지 시간에는 산딸기를 따고, 모닥불 주위를 서성이며, 동굴에서 귀여운 아기를 낳을 것이다.

물론 이들은 현대인이 누리는 넓은 집과 음식 같은 호사로움이 제공하는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오래 살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인의 생활에는 이들이 상상하지도 못했던 심각한 위험이 존재한다. 외로움, 불행한 관계, 일 스트레스, 경제적인 스트레스, 불안, 우울 같은 매일 발생하는 스트레스 요인들 때문에 앞뇌의 생각과 감정이 반복적으로 시상하부를 자극해 스트레스 반응을 유도한다. 이럴 경우, 마음은 그저 기분일 뿐이라는 걸 알지만, 파충류 뇌는 공격을 받았다고 느낀다.

공포, 불안, 분노, 좌절감, 분개, 그 밖의 부정적인 감정은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피질 축을 자극한다. 실제로 몸이 위험에 처했는지와는 상관없이 마음은 위험에 처했다고 믿어버린다. 그러면 시상하부가 활성화되어 신경계에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인자(CRE)를 내보낸다.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인자는 뇌하수체를 자극해 프로락틴 호르몬, 성장 호르몬,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을 내보내고, 이것이 부신을 자극해 코르티솔이 방출되어, 결과적으로 뇌가 위협 신호를 보낼 때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시상하부가 활성화되면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투쟁 혹은 도피 반응) 부신이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한다. 이는 심장 박동과 혈압을 증가시켜 다른 생리 반응에 영향을 준다. 이런 호르몬들이 분비되면 몸 전체의 대사에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그런가 하면 혈액이 긴급 상황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는 기관들로 쏠려 위장관, , 발로 흐르는 혈관이 수축되고 심장, 대근육군, 뇌로 흐르는 혈관은 확대된다. 더 많은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동공이 확대된다. 몸에 기운을 힘껏 불어넣기 위해 대사 속도가 빨라지는데, 이때 저장된 지방이 분해되고 포도당이 혈류로 보내진다. 산소가 더 많이 들어오도록 호흡률이 올라가고 기관지가 확대되며, 근육이 긴장해 위험으로부터 도망칠 준비를 한다. 위산을 비롯한 모든 소화 효소가 감소해 식도 수축이나 설사, 변비 등이 나타난다. 코르티솔은 부상으로 인한 염증을 줄이기 위해 면역계를 억제한다. 생식이 멈춘다. 위험 상황에서 섹스는 사치다!

이런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인체는 수면, 소화, 생식을 무시하는 대신 안전을 위해 달리기, 호흡, 사고, 산소와 에너지의 전달에 집중한다. 신체적인 위협에 직면했을 때는 이런 몸의 변화로 위협과 싸우거나 도망칠 수 있다. 하지만 위협이 마음 안에만 존재할 때도 몸은 신체적 위험이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오랜 시간 이런 스트레스 반응이 반복적으로 유발되면 인체의 생리 반응은 실제 득보다 해가 되는 면이 많다.

결과적으로 몸이 자가회복 기능을 유지하지 못하면 긴장을 풀 수 없어 '질병 전 단계에서 스스로 치유할 수 없다. 기관이 손상된다. 인체에서 매일 만들어져 보통 면역계에 의해 근절되는 암세포가 급증한다.

손상이 장기화되면 인체는 큰 타격을 받아 결국 병이 나고 만다. 물론 이런 결과가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인체는 허버트 벤슨이 설명한 균형 잡기 이완 직용을 통해 이완하는 방법을 안다. 의식적인 앞뇌가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사랑, 유대감, 친밀감, 기쁨, 희망 같은 감정을 느끼면 시상하부는 스트레스 반응을 멈춘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이거나, 사랑받고 지원받는다고 느끼거나, 직업이나 창조 활동에서 몰입의 즐거움을 맛보거나, 정신적으로 풍요롭거나, 누군가와 성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스트레스 반응이 아닌 이완 반응이 일어난다. 그러면 교감신경이 작용을 멈춘다.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수치가 떨어진다. 부교감신경이 살아나고 면역계가 다시 가동한다.

그러면 몸의 자가회복 기능이 회복되어 질병을 예방하고 이미 생긴 질병을 퇴치하려 노력한다.

보라. 생각이 자가치유를 유도한다. 마음이 몸을 치유한다. 이는 뉴에이지 사상이 아니다. 단순한 몸의 생리다.

나는 긍정적인 믿음과 따뜻한 보살핌이 스트레스 반응을 중지시키고, 이완 반응을 유도하고, 몸을 자연스러운 휴식 상태로 되돌려 자가치유를 가능케 한다고 굳게 믿는다. 마음이 몸을 치유하게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 중 하나는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사랑이 치유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랑이 영혼뿐 아니라 몸을 치유한다는 것도 아는가? 외로움, 분노, 원한은 몸에 독이 되지만 유대감, 친밀감, 그리고 가족, 연인, 친구가 되고 싶은 욕구는 우리의 DNA에 뿌리깊게 심어져 있어 이런 욕구가 충족될 때 몸은 양호한 건강으로 반응한다. 가족을 이루고, 사랑받는다고 느끼며, 내 마음을 잘 알고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면 자가회복 능력이 극대화되어 몸이 기적을 일으킬 가능성은 더욱더 커진다. (리사 랭킨 / 치유 혁명/ 시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