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

hope888 2022. 5. 22. 15:58

 

 

 

도립공원 곶자왈 지역은 완만한 용암대지 위에 발달해 있으며, 곳곳에 계곡형태의 함몰지형이 나타난다. 이런 독특한 함몰지형은 점성이 낮은 용암이 흐르면서 지하에 만들어낸 용암동굴의 천장이 무너지면서 생긴 구조이다.

도립공원 곶자왈은 꿀과 같이 점성이 높은 아아용암이 만든 일반적인 곶자왈 지역과 달리 토마토 쥬스처럼 점성이 낮은 파호이호이 용암에 의해 형성된 독특한 곶자왈 지대이다.

 

1. 곶자왈이란

 

곶자왈이란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석덩어리들이 널려있는 지대에 형성된 숲을 의미한다.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과 동물들이 공존하여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지역을 말하는 것으로, '''자왈'이라는 제주어를 합쳐서 만든 말이다. 곶자왈용암지대는 토양의 발달이 빈약하고 표층은 물론 심층까지도 크고 작은 암석들로 이루어져 식물이 자라기에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식생의 발달속도가 느려 지금과 같은 숲이 형성되는 시기가 오랫동안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곶자왈은 과거에는 경작이 불가능하여 버려진 땅으로 여겨졌지만 환경의 가치가 더욱 중요시 되고 있는 현재는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자원과 생태계의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이 되었고, 따라서 제주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2. 용암대지(빌레)

 

빌레는 넓은 들 또는 대지를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서, 지질학적으로 용암이 만든 넓은 대지를 말한다. 빌레는 주로 토마토 쥬스처럼 잘 흘러가는 파호이호이 용암에 의해 만들어지며, 도립공원 곶자왈이 대표적 빌레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3. 곶자왈의 동식물

 

곶자왈 지역에는 600종 이상의 관속식물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환경부 멸종위기보호 야생식물은 제주고사리삼, 개가시나무, 으름난초, 순채, 제주물부추 등이 대표적이며

특히 제주고사리삼과 개가시나무는 곶자왈이 주요 자생지로 확인되는 식물이다.

곶자왈의 울창한 숲과 다양한 먹이자원은 섬휘파람새, 직박구리 등의 제주텃새의 보금자리 역할뿐만 아니라 긴꼬리딱새나 팔색조 등 희귀 철새의 번식지와 월동지로서의 역할도 한다.

곶자왈은 제주지역에 서식하는 제주도롱뇽 등의 양서류와 쇠살모사 등의 파충류 대부분이 서식하는 곳이며, 노루와 같은 포유류의 피난처 역할도 수행한다.

곶자왈 지역은 다양한 식물상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비교적 한정된 곳에서도 지형 변화가 심하여 미기후(微氣候 : 지면에 접한 대기층의 기후. 보통 지면에서 1.5미터 높이 정도까지를 그 대상으로 하며, 농작물의 생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가 발달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함몰지와 함몰지 사이에 동굴이 연결되거나 지하 깊은 곳까지 암반층이 연결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지질 및 지형적 특성은 주변의 외부 온도와는 달리 겨울철에는 따뜻하게,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유지될 수 있는 미기후환경을 지니면서,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이 공생할 수 있는 조건이 되고 있다.

 

4.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 탐방 안내

 

곶자왈 도립공원은 탐방길이 총 5곳이다.

1) 테우리길: 1.5km(30) 테우리(목동)들이 말이나 소에게 꼴을 먹이기 위해 드나들던 길

2) 한수기길: 0.9km(20) 지역주민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들었던 길

3) 빌레길: 0.9km(20) 용암이 만든 넓은 용암지대로 이루어진 비교적 평탄한 길

4) 오찬이길 1.5km(30) 용암동굴 안에 살았다는 오찬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만든 길

5) 가시낭길 2.2km(왕복구간/45) 가시나무 종류가 군락을 이루는 원형 그대로의 곶자왈 숲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