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는 제주시 한림읍 비양리 위치해 있으며, 하늘에서 날아온 섬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비양도는 한림항에서 약 5.1km 떨어져 있으며, 섬의 모양은 원형에 가깝고 약 2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비양도의 중앙에는 해발 114m 높이의 비양봉 분석구가 있고, 서쪽 해안에는 제주도에서 가장 큰 초대형 화산탄들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무게 10톤에 직경이 5m에 달하는 초거대 화산탄도 여러 개 있는데, 제주도에서 가장 크다.
섬의 북쪽 해안에는 호니토(hornito)로 알려진 굴뚝모양의 바위들이 약 20여기 분포하고 있다. 호니토는 용암이 흐르다가 습지 등의 물을 만나 수증기와 용암이 뒤섞여 분수처럼 솟구쳐 나와 쌓여 만들어졌으며, 천연기념물 제439호로 지정되어 있다. 섬의 동쪽에는 펄렁못 염습지와 마을 신당이 위치해 있다.
최근까지 비양도는 약 1,000년 전에 분출한 섬으로 알려져 왔으나 용암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 27,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1. 호니토(애기 업은 돌)
1002년 분출한 화산으로 사서에 기록된 비양도는 가장 최근에 분출한 화산체로 화산지질학적으로 흥미로운 섬이다. 특히 섬 속에는 분석구인 비양봉과 화산생성물인 호니토 (hornito), 그리고 초대형 화산탄들이 잘 남아있어 '살아있는 화산박물관'이라 한다.
호니토는 용암류 내부의 가스가 분출하여 만들어진 작은 화산체로 보통 내부가 빈 굴뚝 모양을 이루며 이곳에서만 관찰된다. 비양도에 분포하는 40여개의 호니토 중 유일하게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호니토는 높이 4.5m, 직경이 1.5m로, 애기 업은 사람의 모습과 같다고 해서 '애기 업은 돌'로 불리는 바위이다.
호니토 분포지의 서쪽 해안은 제주도 최대의 화산탄 산지로 직경 4m, 무게 10톤에 달하는 초대형 화산탄들이 바닷물에 잠겨 발견된다. 화산탄은 화산활동 중에 터져 나와 화구 주변에 쌓이는 것이므로 화산탄 부근에 화구가 존재해야 한다. 화산탄 주변에 남아 있는 일부 분석구와 총리의 검사 방향을 통해 비양봉이 아닌 바다 쪽에 다른 분석구가 존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은 바닷물에 의해 분석구가 모두 깎여 볼 수 없고 무거운 화산탄만이 그 자리에 남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2. 펄랑못 습지
비양도 동남쪽에 위치한 '펄랑'은 염습지로서 바닷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조석간만 수위를 형성하고 있다. '펄랑못' 서쪽능선에는 해송과 억새, 대나무 등 다양한 식물 251 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과거 저지대에는 경작지로 사용되어 왔다.
'펄랑'에는 야생 식물로 지적된 황근, 해녀콩, 갯질경이, 갯하늘지기, 갯잔디가 군락하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청둥오리, 바다갈매기 등의 철새가 서식한다.
2003년 문화관광권 사업으로 목재데크를 비롯한 산책로 964m를 자연과 조화롭게 설치하여 생태 관찰 등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3. 코끼리 바위
지금은 사라진 비양봉의 또 다른 분화구가 파도에 침식되어 코끼리 모양으로 남은 바위이다.
4. 비양리 설촌유래
신증동국여지승람 제3권에는 '서기 1002년 6월에 산이 바다 한가운데서 솟아나왔는데 산꼭대기에 네 개의 구멍이 뚫리어 붉은 물이 솟다가 닷새 만에 그쳤으며 그 물이 엉키에 모두 기왓돌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비양도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역사시대(고려시대)의 화산활동 기록을 갖고 있는 섬이다. 비양리는 조선조 고종 13년에 서씨가 처음 입주하면서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했다고 전하지만 고려 말 해상 방어를 위하여 함수를 배치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할 수 있다.
본도에는 특이한 지명이 많은데 전에는 작은 섬이었는데 비양도와 스스로 이어졌다는데서 한다. 나무 군락지였다는 "충남머리", 만조 때면 고기가 모여든다는 '근원'과 '본원' 고인물이 있다는데서 “남". 바닷새의 안식처인 따는 ‘여' 등이 그것이다.
비양봉의 높이는 114.1m이고 약간 북쪽으로 치우쳐져 있으며 두 개의 분화구를 가지고 있다. 남사면에 있는 큰 분화구는 높이가 32m로 남쪽으로 활짝 열려있으며 서사면에는 높이 32m의 작은 분화구가 있으며 토질은 화산 쇄설물인 속칭 '송이'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비양도 북쪽 해안가에서는 '아기를 못 낳는 사람이 차성을 드리면 낳는다고 전해지고 있는 속칭 '애기업은 돌'이라는 기암과 돌고래형 및 거북형의 대형 용암리 등 제주도 본섬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가 힘든 화산탄과 기암괴석들을 관찰할 수가 있다. 황금어장으로 이름난 이곳은 바다산호가 유명하고 비양봉의 분화구 안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비양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서기 1995년 8월 26일을 기해 기념물 제43호로 지정되어 있다.
5. 비양도 탐방
12시 배를 타고 하늘에서 날아왔다는 비양도를 조금은 흔들리는 배를 타고 배 탄 기분을 느끼며 조금 가다 말았다. 15분 정도만 타면 곧바로 내린다.
여느 섬과 마찬가지로 바다 냄새가 진하게 나를 마중한다. 아담한 섬에서 섬을 탐방하기 시작했다. 비양도 항에서 왼쪽의 산책로를 택해서 걸어가는데 쾌청한 날씨에 서늘한 바람이 불어왔다. 파호이호이 용암은 점성이 낮아서 마치 팟죽처럼 흘러간 용암 흔적과 주름 구조를 볼 수 있는 용암해안이 있었고 조금 더 걸어가니 이번에는 꿀처럼 끈적끈적한 용암이 천천히 흐르면서 만들어진 볼록한 용암 지형의 단면이 특이한 아아용암이 신기했다.
또한 조금 더 걸어가니 이번에는 분화구에서 마치 분수처럼 솟구쳐 나온 용암이 서로 엉겨붙어 묘하게 모양을 이룬 스패터층(엉겨붙은 용암)을 볼 수 있었다.
코끼리 비슷한 모양의 바위도, 애기를 업은 모양의 호니토도 볼 수 있었으며, 펄렁못도 꽤 규모가 있었다. 아내와 함께 선천을 구경하면서 1시간 정도 산책한 후에 비양도의 음식을 먹고 싶어서 물회와 빈대떡을 먹었다. 다양한 해산물 중에서 탐방 중에 참으로 많은 해녀들을 보았는데 그녀들이 잡아 올린 다양한 해산물을 듬뿍 넣은 물회가 일품이었고, 해산물이 가득 들어간 빈대떡도 맛이 좋았다. 비양도를 구경 오신 분들이 많아서 입도한 지 두 시간 만에 나와야 해서 아쉬웠다. 다음 기회에 한 번 더 다녀와야 할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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