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을 인식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내면에 긍정적인 자아를 충분하게 형성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긍정적인 자아는 성공의 어머니요, 자신을 존중하는 기둥이요.
영예와 명예와 건강한 자애심이 나오는 최고의 원천이다. - 지센린
"성인은 자신을 알지만 나타내려 하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지만 귀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노자>에 나와 있는 말처럼 여러 성인들은 자신을 사랑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거짓되고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많은 철학자와 성현들이 자신을 사랑할 것을 당부했다.
어떤 사람들은 "삶이 너무 힘들어서 희망이 눈곱만큼도 안 보여요."라고 말한다. 자아를 억압하고 짓누르면 희망도 억압되고 짓눌린다. 세상은 마지못해 끌려 다니며 사는 것이 아니라 적응하며 사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타인을 사랑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진심으로 세상을 대해야 한다.
공자는 평생 신봉해야 하는 원칙으로 ‘恕(용서할 서)'를 말했다. ‘恕’는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며, 자아를 마음대로 놔두는 것이 아니라 조절하는 것이다. 자신을 용서하는 것으로 과거의 상처를 잊어버리고 미래의 희망을 보는 것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표현이다.
당나라의 문인이자 사상가인 한유(韓愈)는 <답류수재론사서》에서 말했다.
"난 비록 어리석지만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곤경에 처했더라도 자신을 믿고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자신을 사랑해야 남도 사랑하고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다.
1. 겨울이 추우면 만 배 더 자신을 사랑하자
전국시대 때 제후국 간에 전쟁이 치열해지자 백성들은 평안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연재해까지 겹쳐 많은 사람들이 의지할 곳을 잃고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굶어 죽었다.
어느 해 제나라에 큰 가뭄이 들었다. 3개월 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아 농작물이 말라 죽자 가난한 백성들은 나뭇잎, 풀뿌리를 뽑아 먹으며 목숨을 연명했고, 심하게는 사람을 잡아먹는 비극적인 사건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창고에 식량이 두둑하게 쌓인 부자들은 여전히 풍족하게 생활했다. 당시 제나라의 부자인 검오는 사람들이 굶주려서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베풀며 가난한 사람들을 놀릴 생각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는 이를 기회로 자신의 명성을 알리기 위해 떡을 손가락 길이로 빚어서 거리로 나가 굶주린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그러곤 굶주린 사람이 찾아오면 일부러 떡을 땅에 떨어뜨리고 거만하게 말했다.
"나리라고 불러라. 그럼 먹을 것을 주마!"
오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떡을 먹기 위해 서로 싸우는 모습을 신 나게 구경했고, 자신을 크나큰 은덕을 베푸는 살아 있는 부처라고 생각했다.
이때 피골이 상접한 사람이 지팡이에 겨우 몸을 의지한 채 비틀거리며 걸어왔다. 그는 너덜너덜한 옷에 다 해진 짚신을 신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검오가 거만한 태도로 말했다.
"이리 와서 이걸 먹어라."
검오는 그가 기뻐서 어쩔 줄 모르며 허겁지겁 음식을 주워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 앞에서 간신히 멈추어 선 뒤에 단호하게 말했다.
"난 이자가 시키는 대로 먹지 않아 이 지경이 됐소. 하지만 내가 이렇게 되었다고 해서 땅에 떨어진 걸 먹을 것 같소?"
그러곤 결연하게 자리를 떠났다.
명나라의 대학자 방효유는 《여눌재선생서與訥齋先生書》에서 말했다.
“헤어진 지 오래되어 보고 싶은 마음이 배고픔과 목마름보다 크구나. 겨울이 추우면 만 배 더 자신을 사랑해야지."
어려운 상황에 처할수록 자신을 더 사랑해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자신을 포기하면 암흑밖에 안 남는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통제와 관리가 필요하다. 여곤(呂坤)은 《신음어 呻吟語> <보유>편에서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자신을 지나치게 사랑하면 한 가지 일도 못 한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나쁜 일까지 서슴없이 하게 되고, 반대로 지나치게 자신을 사랑하면 어떤 일도 이루지 못한다는 뜻이다. 자신을 사랑하되 도가 지나쳐서 나르시시즘에 빠진 이기적인 사람이 되면 안 된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사적인 이익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빛나는 점을 발견하여 결백해지는 것이다. 사람의 영혼은 잠재력이라는 신비한 힘을 가졌다. 하지만 이 잠재력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 개발할 수 있다.
《도덕경道德經》에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라는 말이 있는데, 최고의 선은 모든 것을 포용하고 사랑하는 마음과 같다는 뜻이다. 모든 사람과 사물을 겉으로만 사랑하면 안 되고 내면에서 비롯된 진실함과 선량함으로 사랑해야 한다. 자신에게 잔인한 사람은 타인에게 인정받을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인 마음이 있고 의심하길 좋아하며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기 때문에 타인의 마음속에서 성인(聖人)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사람은 똑같이 평범하다. 따라서 일부러 완벽한 척할 필요가 없다. 완벽한 척을 하면 스트레스만 더 생긴다. 마음이 상처투성이일 땐 '세태가 야박하고 사람들의 마음이 옛날 같지 않구나.'라는 한탄 대신 스스로가 자신을 인정하고 보호하는 길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자신을 사랑하는 습관을 갖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만약 자신의 창조성과 개성을 발견하면 자신이 남다른 점을 가진 것에 기뻐하라 모든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각자 독특한 역할을 맡는다. 자신을 질책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자신을 숨기려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신을 사랑하면 진실한 자신이 될 수 있다. 인심이 예전 같지 않지만 예전 인심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사람들은 추억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 늘 아름다운 사물을 과거의 시간 속에 놓는다. 하지만 그 속에 정작 가장 중요한 자신을 빼놓는다.
부디 자신을 사랑하라. 그럼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좋은 것을 많이 얻고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있다. (장샤오헝·한쿤 / 『인생의 품격』 / 글담출판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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