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슈퍼유산균이 교통체증 없는 원활한 몸을 만든다
대사성 질환은 생체 내 물질대사 장애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환의 총칭이다. 당뇨병은 당질대사의 이상이고, 통풍은 요산대사의 장애에 의해서 생기는 질병이다. 비만은 대표적인 대사성 질환이고 당뇨나 고혈압 등도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병이다.
대사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약으로 잠깐 혈압이나 혈당을 조절하는 것보다는 근본적으로 식습관을 바꾸고 유산균을 복용해서 유해균을 억제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장 속이 깨끗해지면서 순환이 잘되고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1) 고지혈증
46세의 남성이 병원을 찾아왔다. 고콜레스테롤 혈증과 고중성지방혈증으로 10년간 고지혈증 약을 복용해온 환자였다. 그런데 약을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성지방 수치가 500 정도로 높게 지속되고 있었다. 상담을 하니 평소 만성피로에 시달리며 피곤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 환자에게 유산균과 항산화제를 처방하고 평소 해독주스를 마시고 현미 식단으로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혈액검사를 다시 했다. 그러자 중성지방 수치가 92 로 확 떨어졌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적정선으로 돌아왔다.
우리 혈액 속에는 두 가지 지방질이 있다.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다. 이들이 혈액 속에 불필요하게 많이 축적되면 지방침전물을 발생시켜 혈관 벽에 염증을 일으킨다. 물론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호르몬을 만드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지만 지나치면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된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동맥경화를 들 수 있다.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고 동맥경화가 심화되면 뇌혈관이 파괴되기도 하는데 이것이 뇌출혈이다. 또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이 덩어리가 되어 주요 혈관이 막히게 되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고지혈증 역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중에서 어느 한 가지의 비율이 높거나 둘 다 높은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처럼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더 무서운 병이다. 이런 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며 음주와 흡연을 멀리하는 생활이 기본이다. 더불어 유산균을 섭취하면 소장의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아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환자 역시 현미 위주의 식습관으로 바꾸고 유산균을 복용하면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다른 환자 역시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고지혈증과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홍채검사를 해보니 위 운동성 장애, 위 흡수 장애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장 독소가 침착되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간의 독성 물질 때문에 혈액순환 장애가 나타나 혈관이 좁아져 있었고 활성산소의 공격이 심했다. 간 해독 기능이 매우 악화된 상태였다.
우선 현미 위주의 식단으로 개선하도록 권유했다. 유산균을 아침저녁으로 한 알씩 먹도록 했고, 효소와 항산화제를 처방했다. 더불어 혈관 해독주사 프로그램을 받도록 했다.
그로부터 1개월 후, 환자는 배변 상태가 확연히 개선되면서 점점 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 후에도 계속 해독주스와 유산균을 병행해 복용하면서 증상이 호전되었다.
10년간 고지혈증을 앓으며 계속 약을 복용했지만 수치가 한 번도 정상 범위에 들어가지 못했던 사람도 유산균으로 건강이 회복되었다. 몸의 대사에 필요한 영양소나 물질 보충을 하는 동시에 면역에 중요한 유산균과 효소 보충이라는 가장 기본부터 출발했기 때문이다.
성인병이나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만약 '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면, 일단 변비환자로 보고 병행 치료를 해야 한다.
하수구에 찌꺼기들이 계속 쌓이면 곰팡이가 피고 색도 검게 변하며 지독한 냄새를 풍기듯이, 우리 몸도 노폐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는다면 병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 악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2) 불임
요즘 불임 환자가 많다. 우리 병원에 찾아온 여성도 결혼한 지 3년째 아이가 생기지 않아 절망감에 빠져 있었다. 환자는 결혼하고 1년쯤 되었을 때 극심한 생리통으로 산부인과를 내원하게 되었는데, 뜻밖에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았다. 그로 인해 임신도 잘되지 않았던 것 같아 일단은 수술을 통해 오른쪽과 왼쪽 난소에서 내막종을 제거해 냈다. 그 후 면역주사를 맞으면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치료를 하며 자연임신을 꿈꿨다. 그러나 치료를 하는 동안 자궁내막종은 재발을 했고, 생리통도 예전처럼 심해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해독주스를 알게 되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해독주스를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독주스를 먹은 지 세 달째 산부인과를 가서 초음파를 했더니 난소가 깨끗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웠고 기뻤다고 한다. 해독주스를 먹는 일에 더욱 매진했고 더불어 유산균도 함께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9개월 후, 환자는 임신 7주차 예비엄마가 되었다.
불임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영양과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문제라고 보는 것이 옳다. 따라서 영양과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고 몸에 있는 독성 물질을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충분히 이루어진다면 굳이 불임클리닉에 가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아침에 붉은 사과 한 개, 유산균, 그리고 물 2리터를 복용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과일에 든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와 유산균이 장을 건강하게 하고 정자와 난자의 결합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3) 비만
어느 날 한 남성 환자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한눈에 보기에도 육중한 몸을 가지고 있었으며 얼굴색도 좋지 않았다. 49세인 이 환자는 변호사였는데 거의 매일 폭탄주를 수십 잔씩 마신다고 했다.
그리고 술을 많이 마셔야 하는 약속이 있는 날에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아침에 흰쌀밥을 2공기씩 먹었다고 했다.
홍채검사를 통해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져 있었던 것이다. 특히 간의 해독 능력이 상당히 저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혈액검사를 했는데 중성지방 수치가 특히 높은 고지혈증이었다. 흰쌀밥 같은 탄수화물과 알코올을 과다하게 섭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였다.
이런 분석 결과를 토대로 혈관 해독 치료를 시작했다. 그리고 9종 균주의 유산균, 해독주스, 효소 및 간 해독 물질, 항산화제, 비타민, 미네랄을 처방했다. 식습관 개선도 주문했다.
환자는 대사장애증후군과 만성피로, 그리고 비만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였으니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행히 나의 처방에 성실하게 따라주었다. 그러자 효과도 정직하게 나타났다. 3개월 만에 체중이 13 킬로그램 빠진 것이다.
또 처음 왔을 때 161 로 높았던 중성지방 수치가 1년 정도 지났을 때는 정상 수준인 87로 회복되었다. 덕분에 환자는 피로감이 덜하고 컨디션이 매우 좋아졌다고 했다. 몸이 가벼워진 것은 물론이다.
비만 역시 수많은 질병과 마찬가지로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먹은 만큼 쓰지 못해 발생하는 불균형인 것이다. 살이 과도하게 찌면 우리 몸에 염증이 많이 생기고 조절 인자를 파괴해 또 다른 질병을 낳는다. 비만은 동시에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이 우선되어야겠지만 유산균을 함께 복용하면 미생물의 불균형을 개선해서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 연구소에서 성인 92명에게 3일간 똑같은 식사를 제공하고 배설물을 분석했다. 같은 음식을 먹었으니까 배설물도 같을까? 그렇지 않았다. 배설물에 독소 물질이 많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락토바실러스라는 유산균이 많은 사람도 있었다. 장에 유산균과 같은 좋은 세균이 많으면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살이 덜 찌고,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좋은 영양 성분은 더 흡수하게 된다고 한다.
<사이언스지>에도 이를 뒷받침해줄 연구 결과가 실렸다. 날씬한 쥐의 장내 미생물을 비만 쥐의 내장으로 옮겼더니 쥐의 체중이 비만에서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또 날씬한 쥐의 내장에 비만 쥐의 장내 미생물을 주입했더니 체지방이 47%나 증가했다고 한다. 살이 찌는 것이 장내 미생물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결과다. 만약 이것을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다면 날씬한 사람의 미생물을 내 배로 옮기기만 하면 힘든 다이어트 없이도 살을 뺄 수 있을지 모른다. 또 내 안의 장내미생물 중 좋은 세균들을 잘 키우면 날씬해 질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세계적인 과학 잡지인 <네이처>에도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대장으로 들어오는 음식물에서 에너지를 뽑아내 지방으로 만드는 미생물의 종류가 많을수록 살이 많이 찐다는 것이다. 그런 미생물들을 ‘지방 생성 미생물'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장 점막에 있는 세포의 문을 두드려 인체에 신호를 보내 영양분을 지방으로 만들도록 한다. 소장과 대장에 있는 세포에도 비상시에 대비해 지방을 쌓아놓으라고 신호를 보내 내장 지방을 쌓는다.
또한 장내 유해균이 많으면 박테리아의 독소가 장 점막에 염증 반응을 유발시켜 장누수증후군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 장 점막 세포의 미세융모와 세포 간에 치밀한 결합이 손상되어 정상적으로 흡수되어야 할 물질의 흡수가 적어지고, 흡수되지 말아야 할 물질이 흡수된다. 따라서 식욕 조절 이상 등을 유발하고 대사 이상이 생겨 몸속에 지방축적이 일어난다. 반면 유익균들은 염증을 개선시키면서 신진대사를 높인다. 결과적으로 체내 지방대사에 영향을 미쳐 체중을 감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4) 당뇨
당뇨와 관절염으로 12년 동안 고생하던 62세의 여성이 아들과 함께 병원에 내원한 적이 있다. 자식들 다 키워놓고 이제 여유 좀 부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무렵 병이 찾아온 것이다. 가만히 생활을 들여다보니 손자 손녀를 키우면서 식사 시간도 잘 못 지키고, 밀가루 위주의 음식을 먹고 있었다.
처음 당뇨 진단을 받은 것은 1996년으로 대학병원을 다니며 당뇨약을 복용하고, 인슐린펌프를 시행했지만 혈당 조절이 한 번도 되지 않았다. 우리 병원에 내원했을 때는 약 부작용으로 인한 체중 증가, 부종, 위염, 시력 저하, 안구건조증까지 호소하는 상황이었다. 일단 식단을 바꾸고 삶은 채소와 과일주스를 먹게 하면서 유산균, 효소, 해독물질 등의 고농축 영양소를 섭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번째 내원일에 환자는 인슐린 펌프 없이 처음으로 당 조절이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다.
당뇨병은 몸속의 당대사에 장애가 발생해서 고혈당이 계속되는 병이다. 당뇨병은 약을 먹는다고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생활에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당뇨병을 달고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당뇨병이 진짜로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당뇨병에 걸리면 거의 모든 질환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감기나 설사뿐 아니라 폐렴, 심지어 결핵까지 걸릴 수 있다.
보통 당뇨라고 하면 인슐린을 떠올리고 췌장을 떠올리지만 다른 조직이나 기관, 물질도 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음식의 흡수 속도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장 점막도 중요하다. 장에 유산균이 부족할 때 알레르기 물질을 만나면 장 점막이 손상을 입고 구멍이 난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새어나오면 혈액 속으로 들어간다. 포도당이 혈액으로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져서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이다.
이처럼 장내 환경이 좋지 않으면 혈당이 더 올라간다. 따라서 당뇨약을 먹기 전에 장 환경부터 바꿔야 한다. 당뇨병에 걸리면 장내 유산균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대장균이나 곰팡이균이 늘어난다. 그래서 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여성 당뇨 환자의 경우에는 외음부가 자주 빨개지고 잘 낫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 역시 여성 생식기관 안에 유산균이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이다. 따라서 곰팡이균을 억제하기 위해 유산균을 공급해야 하는 것이다. (서재걸 / 『서재걸 슈퍼유산균의 힘』 / 위즈덤하우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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